전기오토바이 시대 임박… 내년 '부르릉' 없는 할리데이비슨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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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소수 벤처업체의 뒤를 따라 할리데이비슨, 폴라리스와 같은 오토바이 간판 브랜드들도 곧 전기 오토바이를 출시한다.
할리데이비슨은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의 벤처업체인 앨터 모터스에 투자한 뒤 내년 중 전기 오토바이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폴라리스의 인디언 모터사이클스도 할리데이비슨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전기 오토바이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CNBC는 오토바이 이용자들도 잘 모르지만 전기 오토바이가 나온 지는 이미 수년이 지났다고 설명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제로 모토사이클스는 2006년에 개업해 연간 2천∼1만대의 전기 오토바이를 국내외에 팔고 있다.
이 업체는 연평균 성장률이 40%에 달할 정도로 잘 나가고 있다.
틈새시장을 파고들고 있는 다른 전기 오토바이 업체로는 KTM과 앨터 모터스 등도 있다.
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는 전기 오토바이가 2021년까지 42%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앨터 모터스의 공동창업자인 마크 페니그스타인은 "테슬라가 모델S로 입증한 것은 성능이 우월하고 가격 경쟁력이 있을 때 시장은 급격히 전기 쪽으로 기운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기 오토바이는 제로 모터사이클스가 8천500∼1만6천500 달러(약 950만∼1천800만원), 앨터 모터스와 KTM이 8천∼1만 달러(약 900만∼1천120만원) 정도다.
휘발유 오토바이보다 비싼 편이지만 연료를 채우거나 엔진오일 등을 교체할 필요가 없어 유지비는 싸다는 이점이 있다.
전기 오토바이의 또 다른 매력은 소리 없이 달리는 색다른 승차감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노련한 오토바이 애호가인 앨런 스털버그는 "모든 오토바이를 타봤지만 전기 오토바이에는 뭔가 순수하고 훨씬 나은 게 있다"며 "땅에 붙어서 날아다니는 느낌, 슈퍼히어로가 된 느낌, 바람 소리만 들으며 오토바이에 붙어 길 위를 떠다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