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北 비핵화, 시간표 내에 가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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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F 南·北 장관 회담 등은 불발
대북제재 유지 필요성은 강조
성 김, 트럼프 답신 北에 전달
이용호 외무상 "北·美 신뢰 위해
종전선언 등 단계적 방식 필요"
강경화 "종전선언 협의 진척 있어"
대북제재 유지 필요성은 강조
성 김, 트럼프 답신 北에 전달
이용호 외무상 "北·美 신뢰 위해
종전선언 등 단계적 방식 필요"
강경화 "종전선언 협의 진척 있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ARF 본회의 일정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북한 비핵화와 관련,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나는 우리가 시간표 내에 해낼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북제재 유지 필요성을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특히 러시아를 겨냥해 “러시아가 북한 회사와의 합작사업을 허용하고 북한 이주노동자들에게 신규 허가를 내줌으로써 유엔 제재를 위반하고 있다는 보도를 접했다”며 “매우 심각한 사안이자 러시아와 논의해야 할 문제라는 걸 결의를 지지해온 모든 나라에 상기시키고자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비핵화한 북한’이라는 세계의 목표를 손상하는 어떤 위반도 미국은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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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북이 비핵화와 관련해 상대에게 먼저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ARF에서도 양측 간 입장차만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북 양측은 그러나 정상 간 ‘친서 외교’를 통해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폼페이오 장관과 이용호는 ARF 외교장관회의 기념촬영 때 만나 인사를 나눴다. 기념촬영 후에는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가 이용호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냈던 친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답신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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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5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국 취재진과의 기자회견에서 연내 종전선언 추진과 관련, “계속 협의하고 있다”며 “이번 (아세안 회의에서도) 미국, 중국과 상당한 협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또 “우리는 처음부터 유연성을 가지고 시기와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며 “지금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고 했다. 3일 만찬에서 이용호와의 조우에서 종전선언을 논의했는지에 대해선 “종전선언에 대해서도 의견교환이 있었고 (북측) 공개 발언을 보시면 내용을 유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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