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동(東)시베리아에서 4일(모스크바 현지시간) 새벽 밀(Mi)-8 다목적용 헬기가 추락해 탑승자 18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타스통신 등이 보도했다.
러시아 교통부는 이날 오전 5시 40분께 동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반코르 유전 헬기 이착륙장에서 유테이르(Utair) 항공사 소속 Mi-8 헬기가 이륙 직후 다른 헬기에 매달린 화물과 충돌 후 추락했다고 밝혔다.
추락한 기체는 충격으로 여러 동강으로 부서지고 불이 붙었다.
이 사고로 헬기에 타고 있던 승객 15명과 승무원 3명 전원이 숨졌다. 이날 사고 현장의 기상은 대체로 양호했다.
교통부의 설명에 따르면 사고 헬기는 뒤이어 이륙한 헬기 외부에 매단 화물과 알 수 없는 이유로 부딪혔다.
두 번째 헬기는 무사히 착륙했다.
유테이르 항공사는 사고기가 2010년 제작된 기종이며, 기장은 5천990시간 항공 경력의 베테랑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교통부는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사고 경위 파악에 나섰다.
당국은 조종사 과실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에도 착수했다.
러시아에서 발생한 Mi-8 헬기 사망사고는 보도로 알려진 것만 올해 들어 네 번째다.
광활한 시베리아에서는 헬기가 수송의 주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어 헬기 사고가 잦은 편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