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3일 하나투어에 대해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기대치)를 밑돌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내려잡았다. 다만 자회사 성장 등 실적 개선 요인 등을 감안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황현준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2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1967억원, 영업이익 48억원으로 컨센서스 영업이익 77억원을 하회했다"며 "월드컵, 지방선거, 일본 지진 등 아웃바운드(한국 관광객의 해외여행) 패키지 여행 수요에 우호적이지 않은 이벤트의 영향으로 2분기 하나투어 송출객 볼륨 성장이 10%에 그쳤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평균판매단가(ASP)는 비수기 및 저비용항공사(LCC) 비중 확대로 1.1% 낮아졌다"며 "이에 따라 하나투어 본사는 영업이익 40억원을, 면세점 사업은 약 40억원의 영업적자를, 해외 자회사는 4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대외 악재 영향으로 여행 수요가 위축됐으나 해외 여행 수요의 구조적 성장세 및 이연 여행 수요 등을 감안하면 하나투어의 실적 개선 요인은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그는 "해외 수요의 구조적 성장세는 유효하다고 판단되며 악재에 따라 단기적으로 위축될 수는 있으나, 향후 이연된 여행 수요가 강하게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대외 악재에 따른 송출객 볼륨 부진 등으로 실적 추정치를 변경해 목표주가를 하향했다"며 "다만 이연 수요 기대감, 아웃바운드 여행 수요의 구조적 성장, 자회사 실적 개선 등 동사 실적 개선 요인은 유효하다고 판단돼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