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년만에 가장 더운 밤…서울 최저기온 '30.4도'

서울 열대야 13일째
이틀 연속 최고치 경신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간밤 최저기온이 사상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밤사이 서울의 최저기온은 30.4도를 기록했다.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7년 이후 111년 동안 하루 최저기온 가운데 가장 높은 기록이다.

지난 2일에도 서울의 밤 최저기온은 30.3도까지 올라 사상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이틀 연속 '초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서울의 2일 낮 최고기온은 37.9도로 1일(39.6도)보다 낮았지만 밤사이 최저기온은 0.1도 올랐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현상을 뜻하는데, 초열대야는 최저기온이 30도 이상을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서울의 열대야 현상은 13일째 계속되고 있다.

인천(29.5도) 청주(28.9도), 동두천(27.8도), 춘천(27.6도), 홍천(26.9도), 철원(26.2도) 등에서 밤사이 최저기온이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부산은 17일째, 여수는 16일째, 광주와 대전은 14일째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은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4∼7도 높은 35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무더위는 계속 이어지겠다"며 "오늘 서울을 포함한 일부 내륙, 내일은 경북 내륙을 중심으로 기온이 38도 이상 크게 올라 무더운 날씨가 되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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