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일 생명보험사들의 지난 2분기 순이익이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최근 주가하락이 과도한 삼성생명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수연 연구원은 "생보사들의 2분기 순이익은 1조3662억원으로 전년대비 69.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만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매각익을 제외한 경상이익은 582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한미 금리가 역전됨에 따라 환헤지 비용이 증가했고 주식시장 하락으로 인해 변액보증손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일회성 비용으로 삼성생명의 경우 즉시연금 사태로 인한 충당부채 약 149억원 중 68억원이 2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현재 생보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1배 수준으로 국채 10년 금리가 역사적 저점(1.36%)을 기록했던 ’16년 7월보다 낮은 상황"이라며 "생보주의 배당성향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8년 순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동양생명을 제외하고는 배당수익률 측면에서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현재 PBR은 0.53배로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며 "올 순이익은 삼성전자 지분 매각익을 제외하더라도 전년대비 20.0% 증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주주친화정책으로 인한 배당수입 증가 및 작년 4분기에 발생했던 일회성 손실에 의한 기저 효과 때문이다.

그는 "삼성전자 지분 0.36% 매각으로 RBC비율(지급여력)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추가 지분 매각 가능성도 남아 있다"며 "다만 2분기 경상이익은 사업비가 증가하고 변액보증손익이 축소됨에 따라 전년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사업비 증가는 보장성 신계약 증가로 인한 것으로 펀더멘털은 개선되고 있다고 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