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1년 전 공천 룰 확정…당대표 권한 남용 안 돼"
"한국당 김병준, 홍준표보다 나은 리더십"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4선의 송영길(56) 의원은 "선거용으로 말하는 게 아니라 나야말로 진짜 친문(친문재인)이자 신문(新文·새로운 친문)"이라고 밝혔다.

송 의원은 지난달 3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으로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일한 경험 등을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송 의원은 오는 2020년 총선과 관련, "1년 전에 공천 룰을 확정할 것이며, 당대표가 임의로 권한을 남용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고,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홍준표 전 대표보다 나은 리더십이며, 논쟁이 가능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인터뷰] 송영길 "나야말로 진짜 친문… 문대통령과 일하며 신뢰 쌓아"
다음은 송 의원과의 일문일답.
-- 자신이 당대표가 돼야 하는 이유는.
▲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신경제구상 준비를 최근까지 최전선에서 해왔다.

국제외교 역량을 갖췄고 남북관계에 대한 확실한 비전과 철학을 가진 후보라고 생각한다.

-- 본인이 진짜 친문(친문재인)이라고 강조하는 배경은.
▲ 사실이 그렇다.

나는 신문(新文)이라고 말한다.

내가 진짜 친문이다.

선거용으로 말하는 게 아니다.

당대표가 되면 청와대와 당의 내부 신뢰를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

사전 조율을 잘해서 당청간 파열음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

-- 2020년 총선 공천권 혁신과 관련한 로드맵은.
▲ 지금 있는 당헌·당규대로 1년 전에 공천 룰을 확정하겠다.

당대표가 임의로 권한을 남용하지 않도록 하겠다.

예측 가능한 공천이 돼야 한다.

-- 이재명 경기지사의 '조폭 연루설'에 대한 명확한 입장은.
▲ 전당대회에서 부각할 문제가 아니다.

당대표가 아닌 후보들이 선거 과정에서 이 문제를 쟁점화하면 진의가 왜곡될 수밖에 없다.

결국 당내 분란만 부추기는 꼴이 된다.

(이 지사의 탈당 문제는) 검찰 수사가 마치는 대로 당내 윤리위원회에서 판단하면 된다.

-- 당청 관계에서 당이 안 보인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바람직한 당청 관계는.
▲ 당이 해야 할 일을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

그러면 청와대도 따라올 수밖에 없다.

당이 내각을 일하게 해줘야 한다.

집권 초기여서 국정이 청와대 비서실 중심으로 돌아갔지만 이제는 그 무게 중심이 내각으로 옮겨지도록 당이 나서야 한다.

당청 간 소통이 가장 잘 될 후보도 나다.

6월 22일 북방경제협력위원장으로 대통령을 모시고 러시아 정상회담장에 다녀왔다.

대통령과 일 속에서 두터운 신뢰가 쌓여있다.

-- 지난 2년간 추미애 대표의 리더십을 평가한다면.
▲ 불통 리더십이었다.

당내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다.

당정청 소통도 야당과의 소통도 그러했다.

당대표가 되면 야당 대표들과 각종 현안에 대해 TV토론을 하자고 제안할 것이다.

야당 대표들과의 정례회동도 추진하겠다.

--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 대한 평가는.
▲ 홍준표 전 대표보다는 나은 리더십이다.

정책적 마인드가 있어서 논쟁이 가능한 인물이라고 본다.

-- 문희상 국회의장이 다시 화두로 꺼내 든 국회 개헌 논의에 대한 입장은.
▲ 당대표가 개인적으로 판단할 문제는 아니다.

당내는 물론이고 청와대와도 논의해야 할 문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