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시중은행,'이자장사'로 상반기에만 10조원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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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10조원 넘겨…연간으로 '역대급' 실적 전망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 일제히 2조원대 수익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 일제히 2조원대 수익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이 상반기에 각각 2조원대 이자이익을 올리면서 '이자 장사'로 이익이 10조원대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은행 공시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모두 10조7천5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3%(1조950억원)나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 4대 은행의 이자이익이 10조원을 웃돈 것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한 2015년 이후 처음이다.
국민은행이 2조9천675억원으로 가장 많은 이자이익을 올렸다. 이어 신한은행 2조7천137억원, 하나은행 2조5천825억원, 우리은행 2조4천946억원 순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 신한은행이 3천323억원(14.0%)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은행이 이자 장사로 막대한 이익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순이자마진(NIM)의 개선세가 지속한 덕분이다.
신한은행의 NIM은 지난해 4분기 1.58%에서 올 1분기 1.61%, 2분기 1.63%로 계속 올랐다.
우리은행 역시 같은 기간에 각각 1.47%에서 1.50%, 1.52%로 상승 추세가 이어졌다. 국민은행은 지난 4분기부터 1.71%로 정체됐으나 다른 은행보다 높은 수준이다. 하나은행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1.57%를 기록했지만 이미 지난해 1분기부터 5분기 연속 상승한 바 있다.
이자부문에서 막대한 이익을 거둔 덕분에 은행은 상반기에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이 국민은행 1조3천533억원, 신한은행 1조2천718억원, 우리은행 1조2천369억원, 하나은행 1조1천933억원으로 모두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상반기 9천988억원으로 유일하게 1조원을 밑돌았던 하나은행이 1년 사이 19.5%(1천945억원)나 늘어 4대 은행이 나란히 '1조원 클럽'에 들었다.
연간으로 4대 은행이 모두 당기순이익 2조원대를 기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에는 국민은행(2조1천750억원)과 하나은행(2조1천35억원)이 2조원을 넘었다.
은행들은 영업을 잘해 좋은 실적을 냈다고 하지만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손쉽게 이자 장사를 해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한국은행의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잔액 기준으로 예금은행의 수신금리와 대출금리간 차이가 지난해 4분기 2.30%포인트에서 올 2분기 2.35%포인트로 확대됐다.
향후 시장금리 상승세는 계속될 경우 예대금리 차가 더 벌어져 올해 역대급 실적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금융시장의 순이익(연결기준) 평균 전망치(컨센서스)를 보면 KB금융이 3조5천27억원, 신한금융 3조2천366억원, 하나금융 2조3천136억원, 우리은행 2조853억원이다. 전년 대비로 적게는 5.6%(KB금융), 많게는 38.1%(우리은행) 늘어 4대 금융지주 또는 은행의 연간 순이익이 11조원을 웃돌 것으로 관측된다.
대출금리가 오르면 취약계층의 채무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에서 차별화된 경영혁신보다 손쉬운 ‘이자장사’라는 은행의 영업행태가 논란이 될 수 있다.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의 대출금리 산정체계를 들여다보는 것이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29일 은행 공시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모두 10조7천5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3%(1조950억원)나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 4대 은행의 이자이익이 10조원을 웃돈 것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한 2015년 이후 처음이다.
국민은행이 2조9천675억원으로 가장 많은 이자이익을 올렸다. 이어 신한은행 2조7천137억원, 하나은행 2조5천825억원, 우리은행 2조4천946억원 순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 신한은행이 3천323억원(14.0%)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은행이 이자 장사로 막대한 이익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순이자마진(NIM)의 개선세가 지속한 덕분이다.
신한은행의 NIM은 지난해 4분기 1.58%에서 올 1분기 1.61%, 2분기 1.63%로 계속 올랐다.
우리은행 역시 같은 기간에 각각 1.47%에서 1.50%, 1.52%로 상승 추세가 이어졌다. 국민은행은 지난 4분기부터 1.71%로 정체됐으나 다른 은행보다 높은 수준이다. 하나은행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1.57%를 기록했지만 이미 지난해 1분기부터 5분기 연속 상승한 바 있다.
이자부문에서 막대한 이익을 거둔 덕분에 은행은 상반기에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이 국민은행 1조3천533억원, 신한은행 1조2천718억원, 우리은행 1조2천369억원, 하나은행 1조1천933억원으로 모두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상반기 9천988억원으로 유일하게 1조원을 밑돌았던 하나은행이 1년 사이 19.5%(1천945억원)나 늘어 4대 은행이 나란히 '1조원 클럽'에 들었다.
연간으로 4대 은행이 모두 당기순이익 2조원대를 기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에는 국민은행(2조1천750억원)과 하나은행(2조1천35억원)이 2조원을 넘었다.
은행들은 영업을 잘해 좋은 실적을 냈다고 하지만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손쉽게 이자 장사를 해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한국은행의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잔액 기준으로 예금은행의 수신금리와 대출금리간 차이가 지난해 4분기 2.30%포인트에서 올 2분기 2.35%포인트로 확대됐다.
향후 시장금리 상승세는 계속될 경우 예대금리 차가 더 벌어져 올해 역대급 실적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금융시장의 순이익(연결기준) 평균 전망치(컨센서스)를 보면 KB금융이 3조5천27억원, 신한금융 3조2천366억원, 하나금융 2조3천136억원, 우리은행 2조853억원이다. 전년 대비로 적게는 5.6%(KB금융), 많게는 38.1%(우리은행) 늘어 4대 금융지주 또는 은행의 연간 순이익이 11조원을 웃돌 것으로 관측된다.
대출금리가 오르면 취약계층의 채무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에서 차별화된 경영혁신보다 손쉬운 ‘이자장사’라는 은행의 영업행태가 논란이 될 수 있다.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의 대출금리 산정체계를 들여다보는 것이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