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관식 약 2시간 전부터 장지에는 정의당 당원과 시민들, 취재기자 등 인파가 몰렸다. 동생 노희건씨는 품 안에 든 고인의 유골함을 묘소에 내려놓으며 한참을 흐느꼈다.
이후 부인 김지선씨 등 유가족들과 이정미 대표, 심상정 의원 등 정의당원, 전태일 열사의 동생 전태삼씨 등이 유골함 위로 취토했다.
유골함 위로 흙이 쌓이는 동안 하관식 참석자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불렀다.
나경채 정의당 전 공동대표는 "따뜻한 복지국가를 만들자던 노회찬의 꿈은 모두의 간절한 소망이기 때문에 그 간절함에 책임 한 조각 얹어 함께 갔으면 한다"며 "정의감 넘치는 고등학생, 시대의 아픔에 민감했던 대학생, 불꽃으로 쇠붙이 이어 붙이던 용접 노동자, 삼성 엑스파일로 의원직을 잃어도 다시 하겠다고 말한 노회찬 대표 잘 가십시오"라며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정미 대표와 심상정 의원은 망연 자실한 얼굴로 유가족들과 함께 오열하기도 했다. 천호선 정의당 전 대표는 ""나쁜 일이 있을 때 먼저 나서고 좋은 일이 있을 때 뒷걸음질 치며 양보하던 당신을 기억만 하지는 않겠다"며 "당신처럼 살 자신은 없지만 그렇게 하려 하니 고단한 여정을 마치고 이제 쉬시길 바란다"고 말하고 고개를 숙였다.
유가족들과 정의당원, 지인들이 고인의 묘에 술잔을 올리고 절을 한 후 장례 참가자들이 헌화하며 하관식은 약 1시간 만에 끝났다.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영결식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국회장(葬)으로 엄수됐다.
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된 후 모란공원에 안치됐다.
노 의원이 영면한 모란공원은 박종철·전태일 열사, 문익환 목사, 김근태 의원 등 민주화와 노동 운동에 앞장선 많은 인물의 묘소가 있는 곳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