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이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의 미국 진출을 위한 자회사를 연내 설립할 계획이다. 보툴렉스의 미국 및 유럽 판권을 가지고 있는 오스트리아 크로마와 합작사 형태로 지을 가능성도 있다.

27일 업계 관계자는 "휴젤의 미국 자회사는 크로마와 합작사로 설립할 가능성이 있다"며 "연내 설립이 목표"라고 말했다.휴젤과 크로마 모두 미국에서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판매 경험이 없기 때문에 현지 협력사를 선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휴젤은 국내 보툴리눔 톡신 제제 시장의 경쟁 심화로 수출을 통한 성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여기에 중국 정부의 따이공(보따리상) 규제 강화로 새로운 수출 판로 개척도 필요하다. 올 들어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와 28%의 감소세를 보였다.

수출 확대를 위한 휴젤의 계획은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지난해 러시아와 브라질에 진출했고, 거대 시장인 중국 유럽 미국도 시장 진입을 꾀하고 있다.

보툴렉스의 중국과 유럽 진출은 내년으로 예상 중이다. 미국은 두 가지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현지 임상 3상의 결과가 인정된다면 2019년 출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환자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면 추가적인 3상을 진행해야 한다. 이 경우 2021년 미국 진입을 예상하고 있다.
휴젤, 미국 자회사 연내 설립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