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콘텐츠에 총 6000억원 투자할 계획
유명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확보 예정
네이버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3636억원, 영업이익 2506억원을 올렸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7%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2.1% 떨어졌다.
네이버의 분기별 연결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3121억원을 기록한 이후 3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네이버의 실적 감소는 기존 사업의 성장 여력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모바일 성장이 둔화하고 온라인 시장이 성숙해짐에 따라 글로벌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영업이익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유지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이날 열린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기존 사업 경쟁력 유지와 새로운 성장 기회 모색을 위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며 "향후 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만큼 당분간 공격적 기조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콘텐츠 소비 방식 변화에 따라 동영상 서비스 강화에 힘쓴다. 한 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블로그를 통해 동영상 콘텐츠가 더 활발하게 생산되고 유통될 수 있도록 동영상 중심 서비스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 시장은 이용자 행태 변화와 기술 발전에 따라 동영상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하반기 블로그 내 동영상 편집기와 글로벌 동영상 검색 서비스 등 출시 계획을 밝혔다.
한 대표는 또 "동영상 서비스 '브이라이브'에 지속해서 투자해 유명인 중심 엔터테인먼트 동영상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네이버 웹툰 지적재산(IP)을 활용한 드라마·영화, 퀴즈쇼 등 엔터테인먼트의 버티컬(수직적) 서비스 확산은 동영상 콘텐츠 강화 측면에서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부터 지금까지 콘텐츠 확보와 글로벌 확장에 4000억원 투자를 집행했고, 내년까지 3년 동안 스마트 콘텐츠에 총 6000억원 수준의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