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내 주요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이 피격돼 LNG 부산물로 만들어내는 헬륨 공급에도 비상이 걸렸다.19일(현지시간) 이란의 공격을 받은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 카타르에너지(QE)가 ‘불가항력’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LNG 생산 과정에서 얻는 헬륨 공급이 연쇄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카타르는 세계 헬륨 공급 중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핵심 국가다.이는 가격에 이미 반영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헬륨 현물 가격은 최근 1주일 사이 35~50% 상승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심각한 공급 부족이 발생하면 현물 가격은 최대 50~200% 급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헬륨은 반도체와 의료기기, 우주항공 부품 등 고부가가치 산업 전반에 필수 자원이다. 특히 수요가 급증하는 반도체업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헬륨은 반도체 공정 장비 내부의 잔여 가스를 제거하는 데 쓰인다. 원자가 작고 가벼운 헬륨은 확산 속도가 빨라 잔여 가스를 꼼꼼하게 청소할 수 있어서다. 현재로서 헬륨 역할을 대체할 물질은 없다.한국은 작년 기준 헬륨의 64.7%를 카타르에 의존하고 있다. 헬륨 수급 문제가 장기화하면 반도체 기업은 생산 라인 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다. 확보하기 어려워진 고순도 헬륨 가스에 웃돈이 붙으며 공정 비용 상승이 불가피하다. 헬륨이 부족하면 최악의 경우 반도체 생산 라인이 멈출 수도 있다. 반도체는 수개월 동안 공정을 거쳐 제조된다. 라인이 잠깐이라도 멈추면 큰 손실이 난다. 2018년 삼성전자 경기 평택 반도체 공장에서 정전이 일어났을 당시 약 30분 정전으로도 5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대체 거래처를 찾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
이란과의 전쟁을 대하는 미국과 이스라엘 태도가 갈수록 모호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까지 “조기 종전”을 공언하고 나섰지만 장기전을 대비하는 쪽으로 행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시장은 ‘말’에 주목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한때 배럴당 120달러 수준으로 치솟은 브렌트유가 100달러대 초반까지 급락한 것은 조기 종전 기대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과 이스라엘 움직임을 분석하면 전쟁은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조기 종전한다며 “2000억弗 달라”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예루살렘 기자회견에서 “이 전쟁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빨리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한 것과 이어지는 발언이다.하지만 워싱턴DC 정가에서는 이 같은 발언이 유가를 중심으로 한 시장 불안정성을 달래기 위한 정치적 수사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같은 날 피터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국방부) 장관이 이란과의 전쟁을 위해 2000억달러(약 300조원) 규모 추가 예산을 의회에 요청한 것이 대표적인 이유다.2000억달러 추가 요청은 전쟁 장기화 가능성을 내포한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개전 후 12일 동안 미국이 쓴 비용을 165억달러(약 25조원)로 추산했다. 포천지는 2000억달러로 약 140일간 전쟁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계산했다. 상당 기간 전쟁이 지속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는 뜻이다.원유 공급을 안정화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각종 제재 조치를 해제하는 것도 장기화를 예견하게 하는 대목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ldq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제조업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빠르게 접목하기 위해 초대형 펀드 조성에 나섰다.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1000억달러(약 149조9400억원) 규모 신규 펀드를 조성하고자 글로벌 자산운용사들과 논의 중이다. 해당 펀드는 특정 제조업체를 인수한 뒤 AI 기술을 접목해 생산성과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베이조스는 자금 유치를 위해 중동과 싱가포르를 잇달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수개월 전 중동 지역 국부펀드 관계자와 논의했다. 최근에는 싱가포르에서도 투자 유치 활동을 벌였다. 이 펀드는 투자자 대상 자료에서 ‘제조 혁신 수단’으로 소개됐다. 반도체, 방위산업, 항공우주 등 핵심 산업 기업을 인수 대상으로 삼고 있다.베이조스는 최근 AI 스타트업 ‘프로메테우스’ 공동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했다. 프로메테우스 역시 별도로 최대 60억달러(약 9조원) 규모 자금을 조달 중이다. 최근에는 로켓 기업 블루오리진 CEO인 데이비드 림프를 이사회에 영입했다. 베이조스는 2000년 블루오리진을 설립한 이후 매년 수십억달러를 투자해왔다. 베이조스의 프로메테우스 참여는 2021년 아마존 CEO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첫 공식 경영 복귀라는 의미도 있다. 그는 현재 아마존 이사회 의장직을 유지하고 있다.최근 미국 자본시장에서 AI 투자 흐름이 변하고 있다. 그동안 AI 시장은 대규모언어모델(LLM)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최근에는 로보틱스와 제조업 등 물리 기반 산업에 적용되는 AI 분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 자동화뿐 아니라 금융, 부동산 등 지식 노동에서도 AI 활용이 확대되는 추세다.제조업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