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젠이텍스의 자회사 메드팩토는 다국적 제약사인 MSD 및 아스트라제네카와 면역항암제 병용투여 치료법 공동개발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메드팩토는 현재 개발 중인 표적항암제 '백토서팁'과 MSD의 '키트루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의 병용투여 국내 임상시험을 각각 진행하게 된다.

키트루다와의 병용투여 임상은 전이성 대장암 및 위암, 식도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국립암센터 등 5개 의료기관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임핀지와의 병용투여 임상은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세브란스병원과 국립암센터 등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이들 임상은 메드팩토가 주관하고 MSD와 아스트라제네카는 임상에 필요한 면역관문억제제를 제공한다. 1b·2a상의 두 임상을 연내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약 2년에 걸쳐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게 된다.

백토서팁은 면역관문억제제의 효과를 저해하는 인자인 'TGF-β'의 신호 전달을 억제하는 물질이다.
TGF-베타의 바이오마커인 TBRS가 여러 암에서 발현되는 수준을 나타낸 TCGA 검사 결과
TGF-베타의 바이오마커인 TBRS가 여러 암에서 발현되는 수준을 나타낸 TCGA 검사 결과
김성진 메드팩토 대표는 "이번 공동 연구를 계기로 암 미세환경을 조절하는 TGF-β 신호의 중요성도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며 "백토서팁의 면역 조절 기능이 키트루다와 임핀지의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임상에는 모기업인 테라젠이텍스의 유전체 분석 기술이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 발굴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