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공공부문이 보유한 시설이나 물품을 국민에게 개방하는 '공공자원 개방·공유 서비스 추진계획'을 24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공공자원 개방·공유 서비스는 중앙부처와 지자체·공공기관이 업무용으로 쓰는 회의실과 강의실, 강당, 주차장, 체육시설, 숙박시설 등 시설과 농기계, 정보통신(IT) 장비 같은 물품을 유휴시간 때 국민에게 개방하는 사업이다.
지금도 일부 자치단체에서 공공자원을 개방하고 있지만, 규모가 크지 않았고 개방 정보를 찾기도 쉽지 않았다.
행안부는 이런 점을 고려해 8월부터 32개 중앙부처와 243개 지자체, 167개 공공기관의 공공자원 1만5천개를 개방하고 개방 정보를 정부포털사이트인 '정부 24'에서 통합 안내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특히 수요가 많은 회의실과 강당, 주차장, 체육시설, 숙박시설 등 5개 자원을 중심으로 우선 개방한다.
개방되는 자원은 회의실·강의실 약 5천400개, 강당·다목적실 2천430여개, 주차장 약 5천110개, 체육시설 약 1천500개, 숙박시설 약 200개 등 1만5천여개다. 개방 시설의 종류와 수용인원, 사용료 등은 '정부24' 사이트(www.gov.kr) 내 '공공자원 개방·공유 서비스 시범사업'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관별 사정에 따라 전화 예약이나 방문 예약한 뒤 이용할 수 있다.
경기 시흥과 전북 전주, 경남 김해 등 개방선도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에서는 지역 사이트에서 모든 개방 자원을 예약하고 이용할 수 있다.
정부는 앞으로 개방자원 종류와 범위를 계속 늘리고 '공공자원 통합예약 시스템'(가칭 '공유 1번가')을 구축해 내년 12월부터는 개방·공유서비스를 전면 실시할 계획이다.
시스템이 구축되면 하나의 사이트에서 전국 중앙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이 개방하는 자원을 실시간으로 조회하고 예약할 수 있게 된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공공시설에 국민에게 필요한 자원이 다수 있다"며 "이를 국민과 공유하여 쓰는 것이야말로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부혁신 사례"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