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국민의 70%가 이용하는 스마트폰은 이제 일상생활은 물론 여행에서도 필수품이 됐다.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다양한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 서비스를 통해 세계 어디서든 항공, 호텔은 물론 현지 맛집과 교통편 등 현지 여행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해결할 수 있다. 그렇다고 아무 앱이나 이용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 비용을 내야 하는 유료 앱이라면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 여행을 알차고 실속있게 이끌어 줄 똑똑한 여행 앱을 소개한다.

◆환전·결제·지출내역 한눈에 ‘가계부 앱’

트라비포켓(Trabee pocket)은 여행 비용을 손쉽게 정리해 주는 가계부 앱이다. 사용자가 가용 예산을 설정해 놓으면 지출 내역이 추가될 때마다 잔여액을 알려준다. 자동 환율 계산 기능이 있어 현지 통화로 결제해도 원화로 지출 규모를 가늠할 수 있다. 식비와 쇼핑, 교통, 숙박 등 항목별 정리 기능과 영수증을 사진으로 촬영해 등록하는 기능도 갖췄다.

트립닷컴(Trip.com) 앱은 원화 결제 시스템을 갖춰 해외 항공과 호텔을 예약할 때 별도의 결제 수수료를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네이버페이를 이용한 간편 결제 서비스도 제공한다. 네이버페이로 결제할 경우 순수 결제 금액의 1%를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시중 은행의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환전 시 환율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의 쏠(SOL), 우리은행의 위비뱅크, 국민은행의 리브(Liiv) 등 앱에서 사전에 환전을 신청하면 미국 달러 기준 최대 90%까지 수수료를 깎아준다.

◆편리한 이동 도와주는 ‘가이드 앱’

무빗(Moovit)은 낯선 여행지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유용하다. 세계 75개국 1200여 개 도시의 대중교통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현재 위치에서 목적지까지 버스와 지하철, 트램 등 대중교통망을 이용한 최적의 동선을 안내해 준다. 승차와 하차 위치를 알려주는 알림 기능도 있다. 연착, 노선 변경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해 알려준다.

그랩(Grab)은 ‘동남아의 우버’로 불리는 차량 공유 서비스 앱이다.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예상 요금을 알려줘 바가지요금을 피할 수 있다. 가격도 일반 택시보다 저렴해 태국,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8개국 217개 도시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다.

◆특별한 여행의 추억 ‘기록 앱’

볼로(VOLO)는 여행 중 남긴 글과 사진, 영상 등을 이용해 손쉽게 나만의 여행기를 만들어 주는 앱이다. 여행을 소재로 한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가수 케이윌이 사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앱 상에서 간단한 입력, 편집 도구를 이용해 전문 편집자의 손을 거친 것과 같은 멋진 여행기를 만들 수 있다. 테이터를 이용하지 않아도 돼 비행기와 기차 등 여행지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와그(WAUG) 앱을 이용하면 여행지 현지에서 다양한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최대 60% 싼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액티비티 프로그램 수요가 많은 동남아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다. 현지 입장권, 교통편, 맛집, 현지 투어상품, 유심칩 등 서비스 종류도 다양하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