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동기보다 19%↑ '깜짝 실적'…2016년 한 해 순익보다 많아

우리은행이 올 상반기에 1조3천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둬들이며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우리은행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7천162억원 순이익을 올려 상반기 누적으로 1조3천59억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우리은행 상반기 순이익은 시장 전망(1조1천495억원)을 웃돈 '깜짝 실적'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8.9%(2천75억원) 늘었다.

상반기 기준으로 2007년 1조3천360억원 이후 11년 만에 최대치다.

2016년 연간 순이익(1조2천613억원)보다 많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손태승 은행장이 취임한 후 추진해온 글로벌 부문과 자산관리 중심의 수익구조 개선, 철저한 리스크 관리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성공적으로 달성한 결과"라고 말했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에 2.00%로, 1년 전보다 0.07%포인트(p) 올랐다.

이자이익은 중소기업 중심 대출성장과 핵심예금 증대 노력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8.4%(2천142억원) 늘어난 2조7천645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이자이익은 자산관리 부문 판매호조와 외환·파생 부문 성장으로 5천815억원을 기록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23.1%(1천746억원) 감소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상반기에는 일회성 요인(대출채권평가이익 2천20억원)이 있었고, 이를 제외하면 비이자이익도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별기준으로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51%로 전분기보다 0.28%포인트나 내렸다.

이는 동종업계 최저 수준이라고 우리은행은 전했다.

연체율도 0.33%로 전분기에 견줘 0.04%포인트 개선됐다.

NPL 커버리지 비율은 1분기 99.9%에서 2분기 122.3%로 증대되며 손실 흡수 능력 역시 강화됐다.

금호타이어, STX엔진 등 구조조정기업 정상화로 충당금이 291억원 환입되면서 대손비용률(대손비용/총여신 평잔)이 0.00%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우리은행 자회사인 우리카드는 상반기에 676억원, 우리종합금융은 120억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 능력은 지주사 전환에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지주사 전환 이후에는 수익기반 다변화 등을 통해 성장기반은 더욱 공고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