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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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코츠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19일(현지시간) 북한이 1년 안에 비핵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 "엄밀히 따지자면(technically) 가능하지만 아마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츠 국장은 이날 콜로라도에서 열린 애스펀 안보포럼에서 '북한이 1년 안에 비핵화될 수 있다'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고 비핵화를 '복잡한 과정'으로 규정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볼턴 보좌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3차 방북을 앞둔 지난 1일 인터뷰에서 "우리 전문가들이 생화학, 핵 프로그램, 탄도미사일 시험장 등의 전면적 공개에 대한 북한의 협력을 전제로 프로그램을 고안했다.

물리적으로 1년 이내에 엄청난 양의 (북한의) 프로그램을 해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폼페이오 장관이 '핵 등 대량파괴무기(WMD)와 탄도미사일의 1년 이내 해체' 방안에 대해 북한과 논의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코츠 국장의 이날 발언은 '1년 내 핵무기 제거'는 현실화되기 어렵다며 장기화 전망을 한 것으로,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속도 조절론을 펴며 장기전을 기정사실화한 연장 선상으로 풀이된다.

코츠 국장은 "나는 폼페이오 장관이 이것이 어려우며 일정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생각한다. 그는 더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그것은 과정이다. 아마도 사람들이 바라는 것보다 더 긴 과정이 될 수 있다. 나는 오래 걸리는 과정에도 익숙해 있다"(13일), "나는 정말 서두르지 않는다. 우리가 북한과 잘하고 있어서 아직 시간이 있다. 수년간 계속된 일인 만큼 서두를 필요가 없다"(16일), "시간제한도, 속도제한도 없다. 그저 프로세스(과정)를 밟아갈 뿐"(17일) 등 시간이 걸릴 것을 인정하는 발언을 해왔다.

폼페이오 장관도 지난 11일 북한 핵 문제 해결과 관련, "이러한 일이 몇 시간 동안에 일어날 것으로 생각하는 건 터무니 없는 일일 것"이라며 "협상에서 시간은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츠 국장은 이날 포럼에서 지난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미·러 정상회담과 관련, 일대일 단독회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