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마드 태아 난도질, 방심위 모니터링도 소용없다…경고 비웃나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각종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WOMAD)의 정보에 대한 중점 모니터링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지만, `태아 난도질`이라는 충격적인 내용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남성혐오 성향이 강한 워마드의 한 게시판에는 지난 13일 `낙태인증`이라는 제목으로 남자 태아의 사체를 가위로 난도질한 사진이 게재됐다.

게시자는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이노. 바깥에 놔두면 유기견들이 처먹을라나 모르겟노 깔깔"이라는 글과 함께 해당 사진 두 장을 올렸다. 사진은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탯줄과 함께 몸 밖으로 꺼내진 남자 태아 한 장, 그리고 신체 여러 부위를 난도질한 채 피가 흥건한 태아의 모습을 담은 것 한 장이다.

방심위는 앞서 워마드가 `성체(聖體) 훼손 사진`과 `성당방화 예고글`로 논란을 빚자 `중점 모니터링` 후 엄중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13일 밝혔다. 하지만 이를 비웃듯 회원들은 모니터링 실시 방침이 나온 같은 날 이 같은 사진을 버젓이 게재했다.

방심위는 `지나가는 노인을 죽이고 싶다`, `50대 이상은 고려장을 해야한다` 등 워마드에서 유통되는 차별·비하성 게시글 총 122건에 대해서도 시정요구를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여전히 워마드에서는 남성혐오 및 조롱성 게시글 및 댓글이 줄을 잇고 있는 실정이다.

방심위는 "온라인상의 차별·비하표현의 경우 자칫 현실범죄로 이어질 우려도 크므로, 심의 및 시정요구가 불가피하다"며 "불법·유해정보 발견 시 위원회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고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홈페이지나 국번없이 전화 `1377`로 할 수 있다.

워마드 태아 (사진=온라인커뮤니티)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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