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중앙정부가 올해 1∼6월 6억1천700만(약 8천160억원) 유로의 재정 흑자를 달성, 목표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스 재무부 통계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는 당초 채무 변제 비용을 제외하고 이 기간 4억6천500만 유로(약 6천150억원)의 재정 적자를 목표로 삼았으나, 당초 예상보다 재정 지출을 훨씬 더 줄이며 목표치를 약 10억 유로(약 1조3천200억원) 능가하는 재정흑자를 기록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중앙 정부의 재정흑자는 사회보장기금, 지방 행정 예산은 제외한 것이다.

이 기간 걷힌 순(純) 세수입은 목표치를 8천700만 유로 초과한 207억 유로(약 27조4천억원), 지출은 목표치를 8억 유로 밑도는 243억 유로(약 32조1천억원)로 각각 집계됐다.

한편, 8년 간에 걸친 국제채권단의 구제금융 체제에서 내달 졸업하는 그리스 정부는 올해 이자 비용을 제외하고 국내총생산(GDP)의 3.8%의 재정 흑자를 거두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리스, 상반기 8000억원 재정흑자… 목표치보다 1조원이상 초과"
그리스는 재정 위기로 2010년 국가 부도 직전에 몰린 뒤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채권단으로부터 3차례에 걸쳐 2천737억 유로(약 362조원)의 구제금융을 받아 국가 살림을 꾸려가는 대신에 강도 높은 구조개혁과 긴축정책을 펼쳐왔다.

그리스는 오는 8월 20일 구제금융을 공식 졸업하고, 국제 채권 시장에 복귀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