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심야시간의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시기를 내년으로 늦추기로 했다. 기업 부담을 고려한 조치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산업용 전기요금 체계 개편에 대한 산업계 우려를 충분히 들었다”며 “애초 연말까지 심야 전기요금 인상안을 결정할 계획이었지만 일단 연내에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 산업과 업종별로 전기요금 조정이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는 게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3차 에너지기본계획’은 예정대로 연말까지 수립하기로 했다. 기본계획은 5년 주기로 세우는 에너지 분야 최상위 행정계획이다. 내년부터 2040년까지의 에너지 정책 방향을 담는다. 백 장관은 “기업이 에너지 효율을 높이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마련해 기본계획에 반영할 것”이라고 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