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비츠로셀은 방위사업청에 37억원 규모의 리튬전지류 2종(BA-6822AK 등)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는 비츠로셀의 지난해 하반기 매출의 14.71% 수준이다. 계약기간은 2019년 6월 21일까지다.비츠로셀은 리튬일차전지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4월 충남 예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충남 당진에 새 공장을 지어 생산라인을 정상화했고 지난 4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했다. 지난달 한국거래소에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했고 지난 8일 주권매매거래 정지가 해제되며 1년2개월 만에 거래가 재개됐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코스닥 상장사 비츠로셀은 17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제출일로부터 15일 이내인 6월 11일까지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해 비츠로셀의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의결할 예정이다.비츠로셀은 포탄의 신관이나 군용 무전기, 석유·가스 시추 모니터링 시스템의 전원으로 들어가는 리튬 1차전지를 생산하는 업체다. 작년 4월 충남 예산공장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하면서 생산설비의 97% 가량이 불에 탔다. 화재로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된데 이어 거래소로부터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됐다. 2016년 매출 1054억원, 영업이익 180억원을 냈지만 지난해 매출 252억원에 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비츠로셀은 충남 당진에 900억원을 투자해 새 공장을 짓고 지난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올해 목표실적은 매출 1300억원에 영업이익 210억원이다.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충남 당진의 리튬일차전지 제조기업인 비츠로셀(대표 장승국)은 지난해 4월 예산공장 화재로 제품 생산이 중단되는 위기를 겪었다. 생산설비가 모두 불에 타 수백억원의 피해를 입었지만 1년 만에 재기에 성공했다. 올해는 신제품을 내놓고 품질 경쟁력을 강화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비츠로셀은 당진 합덕인더스파크 산업단지 4만4548㎡ 부지에 900억원을 들여 연구개발센터, 신뢰성시험센터, 생산동 등 공장 19개 동을 신축하고 지난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16일 발표했다. 장승국 대표는 “인력 구조조정과 외부 차입금 없이 자체 보유한 현금과 화재보상금으로 공장을 지었다”며 “기존보다 세 배 이상 큰 신공장에서 새롭게 도약해 올해 1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비츠로셀은 리튬일차전지를 생산해 2016년 매출 1054억원을 올렸다. 지난해엔 화재가 발생한 상황에서도 임차공장을 가동해 하반기에만 252억원을 기록했다. 리튬일차전지는 스마트폰이나 자동차 배터리같이 충전할 수 있는 이차전지와 달리 일회용이지만 수명이 길고, 고온·저온에서도 견디는 특수전지다. 이 회사는 10년 이상 사용하는 전자식 전기·가스·수도계량기 등 스마트미터기의 전원을 공급하는 배터리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무전기, 야시경, 전자식 무기 같은 첨단 군수장비와 가스·오일 시추 장비 시장에도 진출해 인도 터키 러시아 등에 특수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75%를 해외에서 벌어들인다.이정도 제조본부장은 “10년간 자가방전율 10% 미만에 영하 50도~영상 150도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며 “바다에 띄우는 쓰나미 경보기와 시추장비까지 사용 범위가 넓고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인 스마트그리드 시장 확대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회사는 리튬일차전지와 슈퍼커패시터(순간 출력이 뛰어난 보조 전원 장치)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자동화 설비를 구축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재료를 가공해 제품을 만들고 성능시험까지 거쳐 완제품을 생산한다. 자동화 전수검사 시스템으로 품질을 관리한다. 한 번 달면 교체하기 어려운 제품의 특성상 지속적으로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테스트하는 시험장비인 체임버(134개)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장 대표는 “독보적인 기술력과 고객사가 요구하는 제품 특성 및 디자인에 맞는 다품종(100여 개)을 소량 생산할 수 있는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12년 연속 흑자 경영을 하고 있다”며 “올해는 품질 개선과 신제품 개발로 스마트기기와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수출 기반을 넓히겠다”고 말했다.당진=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