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결산] ④ 최다 PK·세트피스골·자책골…러시아 수놓은 기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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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결승 진출 크로아티아 '연속 연장 승부'로 눈길
'아트 사커' 프랑스가 20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막을 내린 2018 러시아 월드컵은 세계 축구팬을 놀라게 하는 이변과 명승부 속에 다양한 기록을 남겼다.
대회 초반엔 언제 '골 없는' 경기가 나올지에 관심이 쏠렸다.
이번 대회에선 개막전부터 무려 37번째 경기까지 0-0 무승부가 없어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이전까지 월드컵 연속 '득점 경기' 기록은 1954년 스위스 대회에서 작성된 26경기로, 이번에 11경기나 추가됐다. 38번째 경기인 프랑스와 덴마크의 조별리그 C조 3차전엔 7만8천11명이 몰렸으나 지루한 승부 끝에 골 없이 끝나면서 관중의 야유가 쏟아졌다.
이번 대회에선 처음으로 도입된 비디오판독 시스템(VAR)의 영향으로 페널티킥과 세트피스 골이 가장 많이 나왔다.
총 29개의 페널티킥이 선언돼 1990년 이탈리아, 1998년 프랑스, 2002년 한일 대회의 18개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 중 22개가 성공돼 페널티킥 득점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세트피스 득점은 69골이나 쏟아져 1998년 프랑스 대회의 62골을 넘어섰다.
세트피스 득점 증가는 VAR 효과뿐만 아니라 각 팀 전략의 변화와 반칙의 증가 등도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레드카드는 4장 밖에 나오지 않았다.
경기당 0.06개꼴로, 월드컵 본선이 32개국 체제가 된 이후 한 자릿수 레드카드가 기록된 건 처음이다.
VAR 도입으로 선수들의 거칠거나 비신사적인 행동이 줄어들고, 판정 정확도가 높아진 덕분이라는 평가다.
자책골이 쏟아진 것도 눈에 띄는 기록 중 하나다.
1998년 프랑스 대회의 6골이 종전 최다 기록이었는데, 이번 대회에선 총 12골이 나왔다. 이란과 모로코의 조별리그 B조 첫 경기에선 모로코의 아지즈 부핫두즈가 후반 추가시간 남긴 자책골 하나가 승패를 가르기도 했다.
강한 압박 전술이 요인이라는 의견과 공인구의 영향이라는 분석 등이 분분하다.
조별리그 이후 단판 승부에 접어들어서는 크로아티아의 '연장 투혼'이 눈길을 끌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위 크로아티아는 16강전, 8강전, 준결승전에서 연이어 연장전 혈투를 벌인 끝에 결승에 올라 '발칸 전사'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줬다.
3경기 연속 연장전을 치른 팀은 1990년 이탈리아 대회 때 잉글랜드가 있었지만, 이렇게 하고 결승전까지 오른 건 크로아티아가 처음이다.
더구나 덴마크와의 16강전, 개최국 러시아와의 8강전에서는 연장전에서조차 승부가 갈리지 않아 피 말리는 승부차기까지 겪어야 했다. 8강전에서는 연장 후반 10분 러시아에 골을 내주고도 포기하지 않고 곧장 만회에 성공하며 승부차기로 끌고 갔고, 잉글랜드와의 준결승전에서는 전반 5분 만에 선제 실점한 뒤 연장전에서 역전극을 일궈내 찬사를 받았다.
크로아티아는 덴마크와의 16강전에선 킥오프 3분 40초 만에 한 골씩 넣으면서 역대 월드컵 최단 시간에 한 골씩 주고받는 사례를 남기기도 했다.
전반 57초 만에 덴마크의 마티아스 예르겐센이 선제골을 넣었고, 크로아티아의 마리오 만주키치가 3분 40초에 동점 골을 꽂았다.
사상 처음으로 브라질, 아르헨티나, 독일 중 한 팀도 4강에 살아남지 못한 이번 대회에서 브라질은 8강전에서 벨기에에 져 탈락했으나 월드컵 통산 229득점을 기록해 독일(226골)을 제치고 통산 득점 1위로 올라서는 성과를 남겼다. 대회 득점왕인 '골든부트'는 6골을 터뜨린 잉글랜드의 골잡이 해리 케인(토트넘)이 가져갔다.
1986년 멕시코 대회 게리 리네커 이후 32년 만에 탄생한 잉글랜드 득점왕 케인은 절반인 세 골을 페널티킥으로 기록했다.
그는 녹아웃 단계에서는 콜롬비아와의 16강전에서 페널티킥으로만 단 한 골을 남겨 다소 머쓱한 수상이 됐다.
/연합뉴스
대회 초반엔 언제 '골 없는' 경기가 나올지에 관심이 쏠렸다.
이번 대회에선 개막전부터 무려 37번째 경기까지 0-0 무승부가 없어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이전까지 월드컵 연속 '득점 경기' 기록은 1954년 스위스 대회에서 작성된 26경기로, 이번에 11경기나 추가됐다. 38번째 경기인 프랑스와 덴마크의 조별리그 C조 3차전엔 7만8천11명이 몰렸으나 지루한 승부 끝에 골 없이 끝나면서 관중의 야유가 쏟아졌다.
이번 대회에선 처음으로 도입된 비디오판독 시스템(VAR)의 영향으로 페널티킥과 세트피스 골이 가장 많이 나왔다.
총 29개의 페널티킥이 선언돼 1990년 이탈리아, 1998년 프랑스, 2002년 한일 대회의 18개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 중 22개가 성공돼 페널티킥 득점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세트피스 득점은 69골이나 쏟아져 1998년 프랑스 대회의 62골을 넘어섰다.
세트피스 득점 증가는 VAR 효과뿐만 아니라 각 팀 전략의 변화와 반칙의 증가 등도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레드카드는 4장 밖에 나오지 않았다.
경기당 0.06개꼴로, 월드컵 본선이 32개국 체제가 된 이후 한 자릿수 레드카드가 기록된 건 처음이다.
VAR 도입으로 선수들의 거칠거나 비신사적인 행동이 줄어들고, 판정 정확도가 높아진 덕분이라는 평가다.
자책골이 쏟아진 것도 눈에 띄는 기록 중 하나다.
1998년 프랑스 대회의 6골이 종전 최다 기록이었는데, 이번 대회에선 총 12골이 나왔다. 이란과 모로코의 조별리그 B조 첫 경기에선 모로코의 아지즈 부핫두즈가 후반 추가시간 남긴 자책골 하나가 승패를 가르기도 했다.
강한 압박 전술이 요인이라는 의견과 공인구의 영향이라는 분석 등이 분분하다.
조별리그 이후 단판 승부에 접어들어서는 크로아티아의 '연장 투혼'이 눈길을 끌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위 크로아티아는 16강전, 8강전, 준결승전에서 연이어 연장전 혈투를 벌인 끝에 결승에 올라 '발칸 전사'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줬다.
3경기 연속 연장전을 치른 팀은 1990년 이탈리아 대회 때 잉글랜드가 있었지만, 이렇게 하고 결승전까지 오른 건 크로아티아가 처음이다.
더구나 덴마크와의 16강전, 개최국 러시아와의 8강전에서는 연장전에서조차 승부가 갈리지 않아 피 말리는 승부차기까지 겪어야 했다. 8강전에서는 연장 후반 10분 러시아에 골을 내주고도 포기하지 않고 곧장 만회에 성공하며 승부차기로 끌고 갔고, 잉글랜드와의 준결승전에서는 전반 5분 만에 선제 실점한 뒤 연장전에서 역전극을 일궈내 찬사를 받았다.
크로아티아는 덴마크와의 16강전에선 킥오프 3분 40초 만에 한 골씩 넣으면서 역대 월드컵 최단 시간에 한 골씩 주고받는 사례를 남기기도 했다.
전반 57초 만에 덴마크의 마티아스 예르겐센이 선제골을 넣었고, 크로아티아의 마리오 만주키치가 3분 40초에 동점 골을 꽂았다.
사상 처음으로 브라질, 아르헨티나, 독일 중 한 팀도 4강에 살아남지 못한 이번 대회에서 브라질은 8강전에서 벨기에에 져 탈락했으나 월드컵 통산 229득점을 기록해 독일(226골)을 제치고 통산 득점 1위로 올라서는 성과를 남겼다. 대회 득점왕인 '골든부트'는 6골을 터뜨린 잉글랜드의 골잡이 해리 케인(토트넘)이 가져갔다.
1986년 멕시코 대회 게리 리네커 이후 32년 만에 탄생한 잉글랜드 득점왕 케인은 절반인 세 골을 페널티킥으로 기록했다.
그는 녹아웃 단계에서는 콜롬비아와의 16강전에서 페널티킥으로만 단 한 골을 남겨 다소 머쓱한 수상이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