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통신과 도시 인프라를 접목해 교통 안전, 치안 등 다양한 서비스에 활용하는 스마트 시티 구현 가능성을 보여주는 '5G 커넥티비티 노드' 시연 모습.
5G 통신과 도시 인프라를 접목해 교통 안전, 치안 등 다양한 서비스에 활용하는 스마트 시티 구현 가능성을 보여주는 '5G 커넥티비티 노드' 시연 모습.
"수만 관중이 운집한 대형 스타디움에서 끊김없는 초고속 이동통신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동하는 차안에서 수백메가 바이트 용량의 영화를 수초만에 다운로드 받는다"
"신호등·가로등, CCTV 등 도시 인프라를 무선으로 연결해 과속 차량을 잡아낸다"


삼성전자가 2019년 3월 세계 최초 5G 서비스 상용화를 앞두고 5G 시티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13일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국내 5G 통신용 주파수인 3.5GHz와 28GHz 대역을 지원하는 장비를 공개하고, 디지털시티에 구축한 5G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양한 미래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날 삼성전자는 지난 6월 완성된 3GPP 국제 표준 기반의 3.5GHz 대역 5G 기지국 실물을 공개했다. 초고주파 대역인 28GHz에 이어 저주파 대역에서도 5G 기술을 선도하겠단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3.5GHz 대역 5G 제품은 현재까지 발표된 국제 표준 기반 제품 중 가장 작은 크기로, 소프트웨어 개발과 최적화가 완료되는 대로 양산해 이동통신 사업자에게 적기에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5G 기술을 활용한 고정형 초고속 인터넷(FWA, Fixed Wireless Access) 서비스 통신장비와 단말도 공개했다.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업자 버라이즌에 공급한 기지국과 가정용 단말기(Customer Premises Equipment, CPE)는 올해 내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5G 근간 기술 중 하나인 대량 다중입출력안테나(Massive MIMO)를 활용해 인구가 밀집된 대형 경기장에서도 끊김 없이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5G 스타디움' 솔루션 시연 모습.
5G 근간 기술 중 하나인 대량 다중입출력안테나(Massive MIMO)를 활용해 인구가 밀집된 대형 경기장에서도 끊김 없이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5G 스타디움' 솔루션 시연 모습.
이날 삼성전자는 5G 통신장비뿐 아니라 실제로 5G가 우리 생활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보여줬다.

삼성전자는 수원 디지털시티 캠퍼스 곳곳에 5G 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해 ▲대량 다중입출력안테나를 활용한 ‘5G 스타디움’ ▲초고속 대용량 콘텐츠 전송이 가능한 ‘5G 키오스크’ ▲도시 인프라와 연계 가능한 ‘5G 커넥티비티 노드(C-Node, Connectivity Node)’ 등을 시연했다.

삼성전자는 사람들이 밀집한 대형 경기장에서도 5G의 근간 기술인 대량 다중입출력안테나를 활용해 대용량의 콘텐츠를 끊김 없이 즐길 수 있는 ‘5G 스타디움’을 선보였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수원 디지털시티 캠퍼스 축구장에 수십 대의 단말을 설치하고 대량 다중입출력안테나 기술 적용 전후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비교 시연했다.

‘5G 키오스크’는 주유소, 톨게이트, 신호등 등에 5G 기지국을 설치해 수 기가바이트의 고화질 영상, HD 지도 등을 수초 안에 다운로드 받아 주행 중에 VOD를 즐기고 안전 운행에 필요 정보를 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솔루션이다. 또 자동차에서 수집된 정보를 빠르게 업로드해 교통 정보나 사고 정보 등을 공유해 전체 교통 시스템의 원활한 운영에 기여할 수 있다.
5G 통신 속도를 활용해 다수의 태블릿으로 UHD 동영상 스트리밍을 시연하는 모습.
5G 통신 속도를 활용해 다수의 태블릿으로 UHD 동영상 스트리밍을 시연하는 모습.
삼성전자는 5G 가정용 단말을 설치한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5G 키오스크’를 지날 때 수백 메가바이트(MB) 크기의 영화를 여러 대의 단말에서 동시에 다운로드받는 모습을 선보였다. 또 삼성전자는 5G와 도시 인프라를 접목해 진정한 스마트 시티 구현의 가능성도 선보였다.

5G뿐 아니라 지그비(Zigbee), 저전력 블루투스, 와이파이, 기가바이트 이더넷(GbE) 등 다양한 통신기술로 가로등·신호등과 같은 도시 인프라, CCTV·사이니지 등을 무선으로 연결해 교통안전·치안 등의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5G 커넥티비티 노드(Connectivity Node)’를 공개했다.

이날 시연에서는 국내 보안업체인 에스원이 개발한 영상분석(Video Analytics) 소프트웨어(Smart Video Management System)와 고화질 CCTV 8대를 연결해 과속 차량, 무단횡단 등을 실시간으로 인지, 관제센터와 현장의 태블릿에 동시 전송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수원 디지털시티에 구축한 ‘5G 시티’ 인프라를 활용해 차세대 통신 서비스를 연구하고 통신 품질을 검증해 5G 사업모델 발굴에 위해 노력하고 있는 통신사업자에 선제적으로 제안, 공동 사업화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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