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가구전문점 이케아는 가구와 리빙 소품을 주로 팔지만 이와 더불어 미래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기도 한다. 이케아 연구소인 스페이스10이 이런 역할을 한다. 스페이스10이 최근 연구한 미래 식량을 소개한다.

소시지 대신 식물성 재료로 만든 핫도그.
소시지 대신 식물성 재료로 만든 핫도그.
먼저 ‘소시지 없는 핫도그(dogless hotdog)’다. 미니 당근을 말린 식물성 소시지에 비트와 딸기로 만든 케첩, 겨자와 강황으로 만든 머스타드 소스를 뿌리고 구운 양파와 오이, 허브 샐러드를 올렸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빵이다. 갈색이 아닌 초록색 빵의 정체는 무엇일까. 조류인 스피룰리나다. 유엔은 스피룰리나를 “인류에게 가장 이상적인 음식”이라고 소개한다. 이 제품엔 진짜 핫도그보다 단백질이 더 많이 들어 있다. 철분 함량도 시금치의 50배다.

다음은 곤충버거(bug burger)다. 패티는 100g의 비트, 50g의 파스닙(배추 뿌리같이 생긴 채소), 50g의 감자, 그리고 50g의 갈색거저리로 구성돼 있다. 갈색거저리는 딱정벌레의 애벌레라고 보면 된다. 니트볼(neat ball)은 고기 소비를 줄이려는 사람들을 겨냥해 개발했다. 재료는 갈색거저리와 당근, 파스닙, 비트 등 뿌리식물이다. 초록새싹 아이스크림은 허브와 초록 새싹으로 만들었다. 펜넬과 바질, 고수, 민트 등을 골라 넣을 수 있다. 60g의 설탕과 사과주스, 레몬주스를 섞어 만든 베이스에 다양한 채소류를 넣고 얼려서 아이스캔디를 만든다.

미트볼은 스웨덴의 주식으로 꼽힌다. 미트볼의 원조가 스웨덴 미트볼이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다. 얼마 전 스웨덴은 공식적으로 미트볼이 터키에서 스웨덴으로 전해졌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케아는 미트볼 모양을 한 다양한 미래 식량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중 하나가 인공 미트볼이다. 연구실에서 배양한 고기로 조리한다. 2013년에 처음 배양육이 나왔을 때 배양육으로 만든 햄버거 가격은 32만5000달러에 이르렀지만 점차 낮아지고 있다. 이 밖에 도시농부볼, 강력한 가루 볼, 너트볼, 바삭한 곤충볼, 해조류볼, 3D 프린터볼 등이 있다.

이들 음식은 몇 년 전만 해도 상상 속 이야기였지만 지금은 투자가 몰리고 창업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FARM 강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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