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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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완화되면서 하락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44포인트(0.19%) 오른 2285.06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상승 출발한 뒤 점차 상승폭을 키워 2290선에서 순항했으나 장 막판 쏟아진 기관의 매도 물량에 밀려 228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 격화 우려에 일제히 하락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왕치산 중국 국가 부주석이 미국 시카고 시장과 만났다는 소식에 미중 무역분쟁 진화 기대감이 확산되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6억원, 84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823억원 규모를 사들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97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721억원 순매도)를 합해 624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의약품 업종 지수가 3% 이상 큰 폭으로 올랐다.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1, 2위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1% 넘게 내렸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은 이날 오후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의 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 긴급브리핑을 앞두고 3~4%대 상승폭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1% 넘게 올랐다. 지수는 전날보다 14.51포인트(1.80%) 오른 819.2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670억원, 458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개인은 85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총상위 종목은 대부분이 올랐고 나노스와 스튜디오드래곤은 각각 19.79%, 12.81% 상승했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리스크가 협상 단계로 진행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돼 상승한 것"이라며 "진정세가 향후 얼마나 지속될지는 모르겠으나 오늘같은 경우 코스닥지수가 코스피지수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사흘째 올라 약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113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90원(0.53%) 오른 1125.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이날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금리를 1.50%로 동결한다고 발표하자 원·달러 환율이 크게 상승했지만 금리인상 소수의견이 나오면서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고 분석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