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상 초유의 대출금리 조작 사건으로 지탄을 받았던 국내 주요 은행들의 2분기 실적이 조만간 공개됩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데, 지켜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 주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의 2분기 실적이 공개됩니다.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1분기의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게 시장의 예측입니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9천억 원 안팎의 순이익이 예상되고 하나금융과 우리은행은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

"우선 2분기 실적은 전체적으로 다 좋을 거예요. 시장 예상치보다 상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NIM이 상승하고 영업일수도 하루 늘고 성장도 전분기 대비 1~2% 성장하니까. 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다는 점하고 대손충당금 전입이 하향 안정화가 지속된다는 것…"

은행 대출이 여전히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예금과 대출 금리 차이는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의 이자수익성을 보여주는 순이자마진(NIM)도 상승 추세를 이어갔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대손충당금 전입 등 일회성 요인까지 더해지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실적은 좋은데 은행들은 부담이 큽니다.

이자 장사로 손쉽게 돈을 번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한 상황에서 최근 채용비리나 대출금리 조작 등 안 좋은 이슈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당국 역시 대출금리 조작과 관련해 모든 은행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에 나서고 제재 근거도 마련하겠다고 밝힌 만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됐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정원우기자 bkju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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