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한국전 미군 유해 인도받을 준비 돼 있어"
미국 국방부는 9일(현지시간) 북한의 한국전 참전 전사자 유해 송환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로버트 매닝 미 국방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유엔사는 북한으로부터 유해를 받아 본국으로 송환하는 일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매닝 대변인은 "유해 송환 일정 등에 대해서는 외교관들(국무부)을 따라야 한다"며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하진 않았으나, 국무부가 주도하는 송환 노력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지난달 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6·25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 유해 송환은 유엔사령부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유해 송환을 시작할 것이고 한국의 유엔군사령부가 유해를 받을 준비가 돼 있다"며 "그들은 적절한 수송물자를 이동시켰고, 우리는 단지 외교절차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미군 유해 송환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정상회담 후속협상을 위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지난 6~7일 방북에 맞춰 미국 측에 유해가 인도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북미는 오는 12일 유해 송환을 위한 실무회담을 열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