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최저임금 `초읽기`...중기·소상공인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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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최저임금 결정을 앞두고, 급격한 인상을 우려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노동계가 1만원이 넘는 내년 최저임금을 제시하자. 경제단체에는 항의하는 전화에 불을 났다고 합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북지역에서 치킨집을 하는 남승우 씨.
남씨는 올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수익이 30% 가까이 줄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최저임금이 1만원 가까이 오른다는 소식이 들리자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입니다.
<인터뷰 / 남승우 B치킨 대표>
"지금도 7,530원에 허덕이는데. 7,530원 주면 일할 사람이 있나? 없거든요. 9천원, 1만원 줘야 해요. 최저임금이 1만원 넘어가면 1만2천원, 1만3천원 줘야 해요. 그러면 난 가만히 앉아서 35% 이상 부담이 되는데... 이렇게 힘든데. 정책 펼치고 결정하는 분들이 고민을 하셔야 하는 부분이에요."
노동계가 제시한 내년도 최저임금은 시간당 1만790원.
동결을 요구한 경영계와의 협상이 필요하지만, 올해도 두자릿수 인상을 하겠다는 의지는 뚜렷합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제단체에 우려와 항의 섞인 전화가 빗발치자, 경제 6단체가 함께 나섰습니다.
경영계는 영세 중소기업와 소상공인들의 현실을 반영해, 사업별로 최저임금을 구분 적용하자고 주장했습니다.
<현장음 / 신영선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여기에 최저임금이 추가로 대폭 인상된다면 소상공인들은 존폐 위기에 놓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더 이상 최저임금 인상을 따라가기 어려운 소상공인의 실태를 반영해 사업별 구분적용을 시행해야 합니다."
특히 근로기준법 적용도 받지 않는 직원이 5명이 안되는 영세 소상공인들의 절실함은 더 큽니다.
<☎인터뷰 /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
"정당하고 당연한 요구가 외면당한다면 전국의 소상공인들과 함께 최저임금 모라토리움 선언과 함께 강력한 총투쟁에 나설 것이다."
`최저임금 1만원`이라는 이상적인 구호에 묶여 정작 현장의 목소리가 외면받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김민수기자 mskim@wowtv.co.kr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내년 최저임금 결정을 앞두고, 급격한 인상을 우려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노동계가 1만원이 넘는 내년 최저임금을 제시하자. 경제단체에는 항의하는 전화에 불을 났다고 합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북지역에서 치킨집을 하는 남승우 씨.
남씨는 올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수익이 30% 가까이 줄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최저임금이 1만원 가까이 오른다는 소식이 들리자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입니다.
<인터뷰 / 남승우 B치킨 대표>
"지금도 7,530원에 허덕이는데. 7,530원 주면 일할 사람이 있나? 없거든요. 9천원, 1만원 줘야 해요. 최저임금이 1만원 넘어가면 1만2천원, 1만3천원 줘야 해요. 그러면 난 가만히 앉아서 35% 이상 부담이 되는데... 이렇게 힘든데. 정책 펼치고 결정하는 분들이 고민을 하셔야 하는 부분이에요."
노동계가 제시한 내년도 최저임금은 시간당 1만790원.
동결을 요구한 경영계와의 협상이 필요하지만, 올해도 두자릿수 인상을 하겠다는 의지는 뚜렷합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제단체에 우려와 항의 섞인 전화가 빗발치자, 경제 6단체가 함께 나섰습니다.
경영계는 영세 중소기업와 소상공인들의 현실을 반영해, 사업별로 최저임금을 구분 적용하자고 주장했습니다.
<현장음 / 신영선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여기에 최저임금이 추가로 대폭 인상된다면 소상공인들은 존폐 위기에 놓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더 이상 최저임금 인상을 따라가기 어려운 소상공인의 실태를 반영해 사업별 구분적용을 시행해야 합니다."
특히 근로기준법 적용도 받지 않는 직원이 5명이 안되는 영세 소상공인들의 절실함은 더 큽니다.
<☎인터뷰 /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
"정당하고 당연한 요구가 외면당한다면 전국의 소상공인들과 함께 최저임금 모라토리움 선언과 함께 강력한 총투쟁에 나설 것이다."
`최저임금 1만원`이라는 이상적인 구호에 묶여 정작 현장의 목소리가 외면받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김민수기자 ms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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