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소형 잠수함' 태국 동굴소년 구조 대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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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9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로스앤젤레스 수영장에서 진행 중인 '소년 크기 잠수함' 시험 가동 영상과 함께 "좁은 통로에서 기동 시험 중"이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이 소형 잠수함은 로켓 또는 미사일과 같은 유선형의 금속재질 원통에 수중 호흡을 위한 공기통 등을 부착한 장치로, 잠수부가 수중에서 손으로 끌고 갈 수 있다.
길이는 2m 정도로 동굴 안에 남은 9명의 태국 소년들과 코치도 충분히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아이들과 구조대원들의 용기, 회복력, 끈기에 계속 놀라고 있다"면서 "아이들을 구조하는 통로는 좁다.
액화 산소와 팔콘 로켓의 이송관을 몸체로 활용하는 이 잠수함은 잠수대원 2명이 끌 수 있을 만큼 가볍고 좁은 통로도 빠져나올 수 있어 우주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태국 구조당국은 8일 다국적 동굴구조 전문가 13명과 자국 구조대원 5명이 동굴에 갇혀 있던 유소년 축구팀 선수와 코치 13명 가운데 4명을 안전하게 구조했다고 밝혔다.
또 구조대원들이 사용할 공기탱크 재충전 등을 마친 뒤 나머지 9명을 구조하기 위한 작업이 10∼20시간 안에 재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틀째 구조에 나설 대원들은 대안이 없는 경우 2명이 한 조로 생존자를 1명씩 동굴 밖으로 꺼내는 기존 방식을 계속 되풀이해야 한다.

수영과 잠수에 익숙하지 않은 소년들이 어둡고 시야도 탁한 침수 구간을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돌발 변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동안 구조에 우호적이었던 날씨도 변수다.
기상 당국은 9일부터 13일까지 구조현장인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의 강수확률을 60%로 보고 있다.
폭우가 내릴 경우 동굴 안에 남아 있는 9명을 추가로 구조하는 일이 까다로워질 수 있다.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터널 굴착업체 대변인은 AP통신에 "태국 관리들이 소형 잠수함 제공을 요청했다.
아이들이 좁고 물이 찬 통로를 빠져나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