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6일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시장예상치보다 개선된 결과를 내놓으면 증시 상승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서상영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선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했다"며 "중국 외교부는 마이크론 문제에 대해 무역분쟁과 관련한 내용은 아니라고 밝히면서 반도체 지수가 2.72% 상승했고, 중국 스마트폰 판매 동향에서 2분기엔 전분기 대비 10~15% 판매가 증가할 전망돼 애플 관련주도 실적 개선 기대감 속에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EU,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분쟁에 대한 완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글로벌 증시는 상승, 이는 국내 증시에도 우호적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주독 미국 대사에 이어 메르켈 독일 총리가 협상을 통해 EU 관세 장벽을 낮출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중국 외교부의 마이크론 문제는 무역분쟁과 관련 없다고 주장하면서 글로벌 증시는 상승했고, 이는 한국 증시에도 우호적"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국내 증시 상승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실적 개선 기대감에 따른 기업들의 강세는 미 증시 상승의 요인이었다"며 "삼성전자가 시장예상치보다 개선된 2분기 실적을 내놓으면 증시 상승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무역분쟁 관련 불확실성은 아직 남아있는 만큼 반등 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전일 중국 상무부가 미국 관세 발효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을 가하는 등 여전히 무역분쟁 관련 불확실성은 남아있다"며 "투자심리 위축을 가져올 수 있어 반등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