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정지 조치를 당한 송영중 한국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오른쪽)이 지난달 15일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열린 회장단 회의에 들어가며 손경식 회장 앞을 지나가고 있다. /한경DB
직무정지 조치를 당한 송영중 한국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오른쪽)이 지난달 15일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열린 회장단 회의에 들어가며 손경식 회장 앞을 지나가고 있다. /한경DB
한국경영자총협회가 3일 임시총회를 열어 거취 논란이 불거졌던 송영중 상임부회장을 해임했다.

이로써 송 부회장은 지난 4월 초 취임 후 채 석 달을 채우지 못한 채 중도퇴진하게 됐다.

이날 총회에는 전체 회원사 407곳 가운데 233곳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170개 사가 회장에게 의결권을 위임했고, 63개 사가 회의에 참석했다.

송 부회장 해임안은 이미 회의 전부터 통과가 유력한 것으로 관측됐다. 회장에게 의결권을 위임한 회원사만 170곳에 달해 안건 통과를 위한 요건인 '회원사 과반 참석에 과반 찬성(103개 사)을 이미 넘어섰기 때문이다.

송 부회장은 지난 4월 선임될 때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고용노동부 관료 출신인 그가 사용자를 얼마나 대변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지난 5월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 논란 때는 노동계 편을 들어주는 모양새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각종 논란이 이어지는 와중에 그는 지난달 초 약 열흘간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고 재택근무를 했다. 결국 손경식 경총 회장은 송 부회장을 업무에서 배제하라고 지시했고, 경총 회장단도 그가 자진사퇴하지 않으면 경질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