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룡 대구은행장 내정자 자진사퇴…"이달 중 임추위 재착수"
김경룡 DGB대구은행 은행장 내정자가 2일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경룡 내정자는 이날 "DGB대구은행의 실추된 신뢰 회복과 새로운 미래를 위해 전 임직원의 역량결집을 위해 자진사퇴를 결심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내정자가 자진사퇴함에 따라 대구은행은 당분간 현재 박명흠 행장대행 체제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DGB대구은행은 이달 중 조직개편을 통해 임원을 선임하고 새로운 행장 선임을 위한 작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입니다.

당초 대구은행은 지난달 초 주주총회를 열고 김 내정자를 행장으로 선임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김 내정자가 채용비리 연루 의혹에 휩싸여 여론이 악화되자 선임 절차가 잠정 중단됐습니다.

김 내정자는 경산시 금고 유치 대가로 공무원 자녀를 대구은행에 부정 채용한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었습니다.

대구은행 채용비리를 수사한 검찰은 김 내정자를 몇 차례 소환조사한 끝에 지난 달 20일 무혐의로 결론 짓고 입건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경룡 내정자는 "김태오 회장의 지휘하에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는 DGB금융그룹은 모범적 지배구조 구축을 모색하고 있으며, 일련의 사건을 잘 마무리해 고객과 지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DGB대구은행의 위기극복 저력을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조직의 미래를 위해 임직원 모두가 마음을 모아 최우선으로 조직 안정을 도모하자"고 강조했습니다.

고영욱기자 yyk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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