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시간 단축] '1년 유예' 증권가도 시범운영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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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근무제·PC오프 도입…리서치 등 특수직군은 '고민 중'
증권팀 = 금융투자 회사들은 '주 52시간 근무제'를 1년 유예받기는 했지만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해법 찾기에 마찬가지로 분주한 모습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당수 증권사가 유연근무제, PC오프제, 특정 요일 조기퇴근제 등 근무시간 단축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앞당겨 시행하고 있다.
특히 일부 증권사는 의무 적용 대상이 아님에도 자체적으로 주 52시간제를 조기에 도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부터 주 52시간 근무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본적으로는 직원들이 8시 출근해 오후 6시에 퇴근하되 시차출퇴근제를 이용하도록 했고 수요일은 퇴근 시간을 1시간 단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주간 근무시간을 44시간 정도로 맞출 계획이다.
특정 기간에 일이 몰릴 경우에는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적용해 주 52시간을 초과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KB증권은 이미 지난달 27일부터 PC온·오프제와 유연근무제를 시범 실시하고 있다.
정해진 퇴근 시간 이후 PC가 꺼지는 것은 물론 출근 시간 전에도 PC가 켜지지 않게 해 근무시간을 지키도록 유도하려는 것이다.
출퇴근 시간도 오전 8시∼오후 5시를 기본으로 부서와 개인 상황별로 조정하도록 했다.
현대차증권은 이달부터 PC오프제를 시범 도입해 내년 정식 시행에 대비하고 있다.
오후 5시면 '업무종료' 메시지와 함께 연장근무 선택 버튼이 나오고 이를 클릭해도 1시간 단위로 추가 근무 여부를 확인하도록 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과 하나금융투자, IBK투자증권, DB금융투자 등도 유연근무나 연장근무 신고, 금요일 조기퇴근 등의 제도를 최근 시범 도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관계자는 "리서치센터는 물론 전 부서와 영업점에서 주 40시간 근무를 기본으로 하고, 초과 근무시간에 대해서는 시차 출퇴근이나 보상휴가를 활용해 조정하도록 했다"며 "이와 맞물려 사장을 비롯한 전무급 이상 임원들도 이날부터 출근시 자가운전을 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미 자율적으로 출퇴근 시간을 정하는 '스마트 유연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최근에는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확대 시행을 검토 중이고 올해 안에 PC오프제 시스템 개발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보다 더 일찍 근무시간 단축을 위한 제도를 운용해온 증권사들도 있다.
NH투자증권은 PC오프제를 이미 2014년 도입했고 교보증권도 작년부터 유연근무제와 PC오프제를 시범 운영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젊은 직원들 사이에서는 이미 퇴근 시간에 맞춰 PC를 끄고 퇴근하는 문화가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해 이제 막 논의를 시작했거나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증권사들도 적지 않다.
증권업계 1위인 미래에셋대우는 조만간 TF를 구성해 주 52시간 근무제 시범 운영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지만 아직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
SK증권도 유연근무제 등 방안을 염두에 두고 근무시간 현황을 파악하는 단계이고 하이투자증권은 외부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대신증권과 키움증권 등도 타사 동향을 주시하면서 제도 도입 시기를 저울질 중이다.
무엇보다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 등 특수직군은 주 52시간제 적용이 쉽지 않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일반적으로 오전 7시 전후로 출근해 현재는 최소 12시간가량을 근무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해외 장 상황까지 대응해야 하는 리서치센터 인력의 근무시간 단축은 대부분 증권사의 고민거리"라며 "유연출퇴근제 등으로도 52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아 다른 증권사들이 어떻게 대처하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증권팀 = 금융투자 회사들은 '주 52시간 근무제'를 1년 유예받기는 했지만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해법 찾기에 마찬가지로 분주한 모습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당수 증권사가 유연근무제, PC오프제, 특정 요일 조기퇴근제 등 근무시간 단축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앞당겨 시행하고 있다.
특히 일부 증권사는 의무 적용 대상이 아님에도 자체적으로 주 52시간제를 조기에 도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부터 주 52시간 근무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본적으로는 직원들이 8시 출근해 오후 6시에 퇴근하되 시차출퇴근제를 이용하도록 했고 수요일은 퇴근 시간을 1시간 단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주간 근무시간을 44시간 정도로 맞출 계획이다.
특정 기간에 일이 몰릴 경우에는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적용해 주 52시간을 초과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KB증권은 이미 지난달 27일부터 PC온·오프제와 유연근무제를 시범 실시하고 있다.
정해진 퇴근 시간 이후 PC가 꺼지는 것은 물론 출근 시간 전에도 PC가 켜지지 않게 해 근무시간을 지키도록 유도하려는 것이다.
출퇴근 시간도 오전 8시∼오후 5시를 기본으로 부서와 개인 상황별로 조정하도록 했다.
현대차증권은 이달부터 PC오프제를 시범 도입해 내년 정식 시행에 대비하고 있다.
오후 5시면 '업무종료' 메시지와 함께 연장근무 선택 버튼이 나오고 이를 클릭해도 1시간 단위로 추가 근무 여부를 확인하도록 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과 하나금융투자, IBK투자증권, DB금융투자 등도 유연근무나 연장근무 신고, 금요일 조기퇴근 등의 제도를 최근 시범 도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관계자는 "리서치센터는 물론 전 부서와 영업점에서 주 40시간 근무를 기본으로 하고, 초과 근무시간에 대해서는 시차 출퇴근이나 보상휴가를 활용해 조정하도록 했다"며 "이와 맞물려 사장을 비롯한 전무급 이상 임원들도 이날부터 출근시 자가운전을 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미 자율적으로 출퇴근 시간을 정하는 '스마트 유연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최근에는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확대 시행을 검토 중이고 올해 안에 PC오프제 시스템 개발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보다 더 일찍 근무시간 단축을 위한 제도를 운용해온 증권사들도 있다.
NH투자증권은 PC오프제를 이미 2014년 도입했고 교보증권도 작년부터 유연근무제와 PC오프제를 시범 운영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젊은 직원들 사이에서는 이미 퇴근 시간에 맞춰 PC를 끄고 퇴근하는 문화가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해 이제 막 논의를 시작했거나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증권사들도 적지 않다.
증권업계 1위인 미래에셋대우는 조만간 TF를 구성해 주 52시간 근무제 시범 운영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지만 아직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
SK증권도 유연근무제 등 방안을 염두에 두고 근무시간 현황을 파악하는 단계이고 하이투자증권은 외부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대신증권과 키움증권 등도 타사 동향을 주시하면서 제도 도입 시기를 저울질 중이다.
무엇보다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 등 특수직군은 주 52시간제 적용이 쉽지 않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일반적으로 오전 7시 전후로 출근해 현재는 최소 12시간가량을 근무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해외 장 상황까지 대응해야 하는 리서치센터 인력의 근무시간 단축은 대부분 증권사의 고민거리"라며 "유연출퇴근제 등으로도 52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아 다른 증권사들이 어떻게 대처하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