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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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는 코스닥시장을 '글로벌 초일류 기술주 시장'으로 만들겠다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코스닥시장 내실강화 및 글로벌 외연확대를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길재욱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코스닥시장은 시가총액·거래대금 등 여러 측면에서 데이터적으로는 성공적인 기술주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코스닥시장을 기업과 투자자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한층 더 '매력적인 기술주 시장'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코스닥시장 내실 강화를 위해 우량대형기업의 진입을 확대시키고 기술분석보고서의 발간을 늘리는 등 시장취약점을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상장법인의 공시역량을 제고하고 시장과의 소통도 강화해 나간다.

정운수 코스닥시장본부장은 "위원장과 저는 지난 3월 취임 이래 증권사, 자산운용사, 상장기업, 각종 단체 간담회에 방문해 현장 의견을 청취 중이고 앞으로도 현장 의견에 적극적으로 귀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이와 함께 해외우량기술주를 코스닥시장에 유치하고 코스닥을 기초로하는 금융상품의 라인업을 확대한다. 차별화된 혁신적 시장환경을 조성해 코스닥시장을 매력적인 시장으로 육성하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자료=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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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유치를 강화하고 스타트업·코넥스 기업의 성장지원 강화도 꾀한다. 혁신·모험 기업이 '창업→KSM (한국거래소 스타트업 마켓)→코넥스→코스닥'으로 이어지는 성장사다리 체계를 통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글로벌 외연확대를 위해서는 중국 심천거래소 등 글로벌 자본시장과의 협력을 강화한다. 해외 주요거래소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와 코스닥 기초 ETF 간의 상호상장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 본부장은 "지자체별로 운영중인 산업클러스터를 활용하고 코넥스의 특례상장 유치를 강화할 방침"이라며 "미국 실리콘밸리 등 해외 창업활성화지역의 기업을 코스닥 상장기업으로 적극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거래소는 지난 1월 마련한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 발표 후 신속한 규정 개정과 사업 실시 등 후속절차를 충실히 이행한 결과 여러 성과를 거뒀다고 했다.
자료=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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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원장은 "저희 거래소는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 발표 후 다양한 제도개선을 해왔다"며 "그 결과 올해 상반기 코스닥시장 일평균거래대금이 전년 대비 약 70% 증가해 약 6조3000억원을 기록했고 기관·외국인 비중도 1.7%포인트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닥벤처펀드를 통해 약 3조원의 자금이 공급됐고 상반기 코넥스 기업의 코스닥 이전상장이 5개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코스닥 시장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급락한 코스닥지수를 상승시킬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내실강화와 글로벌 외연확대를 통해 지수가 상승하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떨어진 상황에서 출발해 나간다면, 어떻게 보면 올라갈 일 밖에 없다는 뜻이 될 수도 있다. 시장의 내실을 기해 상승 여건이 조성되면 기관, 외국인 등 투자자에게 오지 말라고 해도 오게될 것"이라고 답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