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쁘라삐룬 북상, 부산항 선박 대피 /사진=연합뉴스
태풍 쁘라삐룬 북상, 부산항 선박 대피 /사진=연합뉴스
북상하는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으로 경남 자치단체장들이 2일 열기로 했던 취임식을 잇따라 취소했다.

재선에 성공한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2일로 잡았던 취임식을 취소하기로 했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오전 9시에 창원 충혼탑만 참배하고, 경남도교육연수원에서 열기로 한 취임식은 취소한다"며 "학생들 등·하교 안전지도 대책 등을 수립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광용 거제시장도 2일 오전 10시 거제시체육관에서 열기로 한 취임식을 취소했다.

강석주 통영시장도 이날 취임식 대신 오후 2시 통영시청 2청사 통합관제센터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본격 업무를 시작한다.

장충남 남해군수와 윤상기 하동군수 역시 취임식을 취소하고 태풍 대책 회의를 여는 등 비상근무체제를 이어간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1일 오후 2시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태풍 진행 상황을 보고받은 뒤 2일 예정인 취임식 취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쁘라삐룬'은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2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1㎞ 속도로 북서쪽으로 이동 중이다.

태풍이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북진 또는 북북서진하다가 월요일인 2일 아침 서귀포 남쪽 약 500㎞ 해상에 위치하면서 우리나라는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시작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태풍은 2일 밤부터 3일 새벽 사이 제주도를 지나 3일 오전 무렵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는 2일 오후부터 3일 새벽 사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고, 남부지방은 3일 새벽부터 오후 사이에 최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태풍은 계속 북북동진해 3일 밤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