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손흥민 "행복한 6월, 팬들에게 감사"
"독일전에서 희망을 봤습니다. 모두 팬들 덕분입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 대표팀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2골을 몰아친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팬들의 성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손흥민은 29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많은 팬이 입국장에 나와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행복한 6월을 보내게 해주신 팬들에게 감사한다"고 웃음을 지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에서 1승2패의 아쉬운 성적 속에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세계 최강' 독일과 최종전에서 투혼을 펼치면서 2-0으로 승리해 국내에서 지켜본 팬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줬다.

손흥민은 500여명의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치러진 입국 인터뷰에서 "월드컵을 치르는 동안 마지막 독일전에서 희망을 봤다"라며 "염원해주신 팬들 덕분이다.

여기서 취하지 않고 더 좋은 모습으로 대표팀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손흥민과 일문일답.
[월드컵] 손흥민 "행복한 6월, 팬들에게 감사"
-- 이번 대회 총평과 조별리그 베스트 11에 포함된 소감은.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월드컵이었다.

독일과 마지막 경기에서 좋은 모습 보여준 것은 선수들의 강한 승리 의지를 보여준 결과다.

조별리그 베스트 11에 포함된 것도 모두 선수들의 도움이 컸다.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 선발은 어떻게 돼가고 있나.

▲ 제가 가고 싶다고 아시안게임에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김학범 감독님이 뽑아주셔야 갈 수 있다.

구단과 이야기도 하고 있고,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 가장 행복한 순간과 아쉬운 순간을 돌아보면.
▲ 일단 독일전을 이겼을 때가 가장 행복했다.

김영권의 선제골이 터지고 나서 비디오 판독을 하는 동안 '무조건 골이다'라는 느낌이 있었다.

그리고 득점으로 인정됐을 때 선수들이 다 같이 기뻐했던 순간이 가장 좋았다.

반대로 스웨덴전 패배가 아쉬웠다.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이고 월드컵을 경험하지 못한 선수가 많아서 선수들이 긴장했던 것 같다.

그래서 더 아쉽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