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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덩이 세월호 기관실'…선체 직립 후 유류품 239점 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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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세월호 기관구역은 2014년 4월16일. 진도 맹골수도 해역 아래에 가라앉았던 모습 그대로 멈춰서 있었다.

    빛 한 점 스며들지 않는 기관구역 내부와 각종 설비 틈바구니에 끼어있는 진흙더미를 거둬들이며 5명 미수습자의 흔적을 찾는 작업이 28일 전남 목포신항에서 기자들에게 공개됐다.

    세월호 미수습자 흔적 찾기는 옆으로 누웠던 선체를 지난달 10일 똑바로 세운 뒤 진입로 확보와 조명 설치 등 준비작업을 거쳐 이날로 나흘째 일정에 접어들었다.

    세월호 선체가 바다 위로 올라온 지난해 3월까지 약 3년간 바닷속에 잠겨있었던 탓에 시커먼 내부 전체는 검붉은 녹 덩이로 굳어있었다.

    수색은 바닥면을 향했던 선체 왼편의 찌그러진 4층 객실 부분과 주기관실·보조기관실·측계실·횡추진실로 구성된 기관구역에서 오는 8월 23일까지 이어진다.

    기관구역 수색 현장에서는 외부 충돌 여부 등 침몰 원인을 밝히는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현장조사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전날 세월호 수색 현장에도 장맛비가 내리면서 작업자 손이 닿지 않은 객실 협착부위에서는 지갑 등 유류품 2점이 빗물에 쓸려 부두바닥으로 떨어져 내렸다.

    세월호 선체 직립이 끝난 지난달 10일 이후 현재까지 선체 내·외부에서 수습한 유류품은 의류 113점, 가방 25점, 신발 26점, 전자기기 19점, 핸드폰 14점, 안경 13점, 잡동사니 29점 등 모두 239점이다.

    이 유류품들은 지난해 4월 선체를 사고해역에서 인양해 목포신항으로 옮겨온 뒤 모두 3차례 벌인 수색 작업 때는 발견하지 못한 것들이다.

    또 단원고 남현철·박영인 군, 양승진 교사, 권재근·혁규 부자 등 미수습자 5명의 흔적 찾기를 다시 이어가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증거이기도 하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선체 외판을 추가로 절단해도 구조물 안전에 문제가 없는지 진단한 뒤 객실 협착부위와 기관구역 수색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구조안전진단 결과는 다음 달 10일께 나올 전망이다. 현장수습본부 관계자는 "지금 기관구역을 중심으로 진흙더미를 대형 자루에 담아서 꺼내 세척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자루를 빼내는 공간이 협소해 추가 절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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