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앞두고 SUV 중고차 '인기몰이'
올해도 절반이 지나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다. 중고차를 매각하기에 적당한 시기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타던 차를 팔 계획이 있다면 여름도 나쁘지 않다. 현대글로비스의 중고차 매입 서비스 ‘오토벨’이 올 하반기 중고차 매매 시장을 전망해봤다.

여름휴가 시즌 잘 이용하면 제값 받아

여름휴가가 이어지는 7~8월은 중고차 보유 차주들이 차량을 시장에 많이 내놓지 않는다. 바캉스를 다녀온 다음에 매각하려는 심리가 강하기 때문이다. 반면 기존에 차가 없었던 소비자는 휴가를 앞두고 중고차를 구매하려는 욕구가 커진다. 공급은 적은데 수요가 많아 차값이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여행에 유리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나 레저용차량(RV)은 더 높은 가격을 기대할 수 있다.

렌터카 업체들의 영업 패턴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수요가 많은 휴가철엔 렌터카 회사들이 평소보다 많은 렌터카를 보유하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여름휴가철이 끝나면 렌터카 회사들이 자체 물량 매각에 나서면서 중고차 시장에 공급이 증가하게 된다. 그중에서도 렌터카의 주요 차종인 중대형 세단 중고차 가격이 많이 떨어진다. 따라서 여름이 가기 전 중고차를 파는 것이 제값을 받는 데 유리하다.

중고차 수출 시장을 고려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한국의 중고차 주요 수출 지역은 요르단을 비롯한 중동 국가다. 올해 이슬람 국가의 라마단 기간이 6월15일로 끝나면서 여름철 중동지역 자동차 수입상들이 한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고차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 중고차는 주행거리가 비교적 짧고 차량 상태가 양호해 중동에서 인기가 많다. 중동지역은 아직 비포장도로가 많아 SUV 차량 선호도가 높다. 참고할 만한 중고차 시장 정보다.

여름이 지나고 4분기(9~12월)가 되면 중고차를 파는 게 점점 불리해진다. 신차 판매 활성화를 위해 자동차 회사들이 다양한 할인행사와 프로모션을 하고, 자동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는 중고차보다 신차를 선택하게 된다.

해가 바뀌면 보유 차량의 연식이 올라가 시세가 떨어지기 때문에 중고차 소유주는 연말이 오기 전 차량 매각을 서두른다. 중고차 수요는 줄고 공급이 늘어나니 제 가격을 받기 힘들어진다.

경매나 매입 서비스 이용해야 유리

중고차 매각 방법이 고민이라면 자동차 경매를 추천한다. 중고차 경매는 차량을 경매시장에 출품해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입찰업체에 판매하는 거래 형태다. 현대글로비스 자동차 경매장에서는 매주 세 번 1700여 개의 중고차 매매업체가 경매에 참여한다. 타던 차를 높은 가격에 팔 수 있는 여건이다. 현대글로비스 오토옥션의 평균 낙찰가는 소비자 희망가보다 평균 7~8% 높은 편이다.

경매가 생소하고 번거롭게 느껴진다면 현대글로비스의 오토벨과 같은 중고차 매입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중고차 매입 서비스는 전화 한 통으로 모든 매각 과정이 이뤄진다. 중고차 매입 상담사가 판매자를 직접 찾아가 무료로 가격을 평가하고 현장에서 차량을 매입한다. 중고차 경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중고차 가격을 계산하기 때문에 객관적이고 믿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여름 휴가철 앞두고 SUV 중고차 '인기몰이'
박지영 < 현대글로비스 과장 jypark13@glovi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