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에 가까운 글로벌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미국의 무역정책이 향후 6개월간 자신의 회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은 각국 수입품에 25% 관세를 물리겠다고 나서면서 미중 무역 갈등은 고조되고 있는 상태다.

미 경제매체인 CNBC는 24일(현지시간) 자사의 '글로벌 CFO 카운슬' 소속 CFO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미국의 무역정책이 향후 자신들의 회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58.1%가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가운데 9.3%는 "매우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지역별로는 북미지역 CFO의 65%, 아시아·태평양 지역 CFO의 66%가 같은 대답을 했다. 반면 37.2%는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 2.3%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각각 응답했다.

또 전체의 35%는 미국 무역정책이 자신들이 직면한 최대의 외부 위협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같은 질문에 대한 지난해 4분기의 11.6%, 지난 1분기의 27%보다 높아진 셈이다.

응답자의 60%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혜택이 여전하다고 답했지만, 40%는 무역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감세 혜택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회사의 능력을 해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됐다. 103명의 '글로벌 CFO 카운슬' 소속 CFO 가운데 43명이 설문에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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