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테더링(데이터 나눠쓰기)도 가능한 로밍 요금제를 내놨다.

LG유플러스는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 37개국에서 하루 1만3200원에 모바일 데이터와 테더링을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로밍 요금제’를 28일 출시했다. 데이터 용량은 물론 속도 제한(QoS)까지 없는 해외 로밍 상품은 국내 최초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무제한 테더링 기능이다. 요금제에 가입한 사람이 스마트폰의 핫스팟 기능을 켜면 다른 일행은 무선 인터넷(와이파이)에 연결해 모바일 데이터를 쓸 수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네 명이 여행갈 경우 기존 로밍 상품을 이용하면 한 명에 1만1000원씩 모두 4만4000원이 들지만 이 상품은 1만3200원으로 네 명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다음달 1일부터 ‘맘편한 데이터팩’ 로밍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도 최대 30% 늘린다. 지난 2월 내놓은 이 요금제는 일정 기간 정해진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간 정액 서비스다. 다음달부터는 기본 제공량이 △3일 데이터(2만4200원) 1.5기가바이트(GB)→2GB △5일 데이터(3만6300원) 2.5GB→3GB △10일 데이터(4만9500원) 3GB→4GB △20일 데이터(6만500원) 4GB→4.5GB로 늘어난다. 7일간 4만2900원에 3.5GB를 제공하는 상품도 새로 내놓는다.

LG유플러스는 로밍 데이터 수요가 계속 늘고 있어 서비스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작년 LG유플러스의 1인당 로밍 데이터 사용량은 전년 대비 28% 늘어났지만 같은 기간 음성통화 사용량은 23% 줄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