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메이저 챔프’ 다니엘 강(26·강효림·사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볼빅 챔피언십(총상금 130만달러) 1라운드 선두에 올랐다.

다니엘 강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의 트래비스 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73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순위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지난달 휴젤LA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올린 모리야 쭈타누깐(태국)도 버디 6개를 잡아 다니엘 강과 함께 공동선두에 자리했다.

국산 골프공 업체인 볼빅이 창설한 이 대회는 첫해에 이어 지난해에도 펑산산(중국)이 우승했다. 올해 외국인 선수가 우승할 경우 볼빅 대회는 3년 연속 외국인 챔피언을 배출하게 된다. 카롤리네 마손(독일)과 에이미 올슨(미국)도 이날 다니엘 강, 모리야 쭈타누깐과 함께 나란히 6언더파 공동선두에 올랐다.

2012년 LPGA 투어에 데뷔한 다니엘 강은 지난해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승을 따냈다. 이후 3개 대회에서 연속 커트 탈락하는 등 한동안 부진에 빠지는 듯했지만 다시 샷감을 회복해 준우승을 두 번 했다. 1라운드 선두는 올 시즌 처음이다.

한국 선수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유선영이 4언더파 공동 12위를 한 게 가장 좋은 성적이다. 이정은이 3언더파 공동 18위, 김인경이 2언더파 공동 35위로 대회를 출발했다. 시즌 2승에 도전하는 박성현이 3오버파 공동 118위에 그쳐 예선 탈락 위기에 몰렸다. 2라운드에서 최소한 3타 이상을 줄여야 한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