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회계 혐의로 거래가 정지됐다가 지난해 재개된 대우조선해양이 1년여 만에 한국 증시를 대표하는 지수인 ‘코스피200’에 재편입된다. 두산밥캣롯데하이마트도 코스피200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한국거래소는 24일 주가지수운영위원회를 열고 대우조선과 두산밥캣, 롯데하이마트 등 3개 종목을 코스피200에 편입한다고 발표했다. 지수 편입은 다음달 15일 이뤄진다.

코스피200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표성과 유동성, 상품성 등을 고루 갖춘 20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주가지수 편입 종목들을 시가총액 비중에 맞춰 기계적으로 담는 패시브 펀드의 추종 자금이 수십조원에 달하고 국민연금 등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벤치마크(기준 지수)로 활용하는 만큼 편입되면 수급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5월11일 코스피200에서 제외됐다. 같은 해 4월 대규모 분식회계 의혹이 불거지면서 거래소가 관리종목으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이후 대우조선은 구조조정 등 자구노력을 기울인 끝에 지난 3월23일 관리종목에서 벗어난 데 이어 1년1개월 만에 코스피200에 다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경방과 에이블씨엔씨, 신도리코, 광동제약 등 4개 종목은 코스피200에서 빠질 예정이다. 코스피200은 지난 1월 SK케미칼이 SK케미칼과 SK디스커버리로 인적분할한 후 각각 재상장되면서 편입 종목이 일시적으로 201개로 늘어났다.

코스닥시장 대표 지수인 코스닥150에는 NICE평가정보와 JYP엔터테인먼트(종목명 JYP Ent.) 등 14개 종목이 편입된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통합 지수인 KRX300에는 삼성엔지니어링과 아시아나항공 등 21개 종목이 새로 이름을 올린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