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주먹 조창조 청년시절 일대기 다룬 소설 ‘전설 – 최고의 사나이 조창조’ 출간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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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난민 출신으로 대구에 정착한 조창조는 씨름, 유도, 권투 등 다양한 격투기를 습득해 학창시절 대구 일대를 제패했고 이후 상경해 당시 서울 시내 최대 상점가 염천시장의 소매치기와 거지들을 내쫓으며 상인회 경비대장으로 활약했다.
무기를 쓰지 않는 1대1 싸움이 주류를 이룬 마지막 낭만시대의 최강자로 알려진 조창조는 주먹세계에 등장한 이후 한 번도 패배하지 않은 불패신화의 주인공이며, 무교동 일대의 호남파 큰형님으로 명동의 신상사와 함께 서울을 양분했다.
1975년 무교동 호남파와 명동의 신상사파가 충돌한 사보이 호텔 사건은 아직도 회자 되는 한국 주먹세계의 기념비적 순간이며, 형제기획은 '전설-최고의 사나이 조창조' 2부를 통해 사보이 호텔 사건이 일어난 배경과 알려지지 않은 진실을 낱낱이 공개할 예정이다.
60년대부터 항상 자기 주머니를 털어 지방에서 맨몸으로 상경한 동생들을 챙긴 조창조는 현재도 주먹세계의 마지막 큰형님으로 존경을 받고 있다. 2007년 칠순 잔치에는 2000여 명의 하객이 참석해 낭만시대의 원로에게 예우를 표한 바 있다.
한, 소설 '전설-최고의 사나이 조창조' 1부에는 실전에 기반한 격투씬과 1960년대 시대상 외에도 거지왕 김춘삼, 명동칼국수 창업자 등 실존인물과의 숨겨진 인연이 소개돼 있다. 형제기획은 소설 원작을 바탕으로 조창조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제작도 진행 중이다.
저자 묘재(妙才)는 웹툰 강남화타, 소설 고고학자 등 다양한 작품 활동으로 장르문학계의 명맥을 잇는 기성작가이며 여러 실존인물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조창조의 일대기를 생동감 넘치는 팩션으로 탄생시켰다.
소설의 뼈대를 제공한 조창조 회장은 "먹고살기 어려웠지만, 우리 때는 맨주먹을 쓰는 마지막 낭만시대였고, 건달들도 힘없는 사람들 괴롭히지 않았다"며 "무조건 미화가 아닌 있는 그대로 지난 시절을 회상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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