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비행기 좌석에 앉아 있는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그 옆에 앉아있는 언어학자 노엄 촘스키. 얼굴이 가려진 여성과 함께 사진을 찍은 빌 게이츠. 엡스타인과 서재에서 마주 보고 앉은 미국 보수 논객 스티브 앨런. 모자를 푹 쓴 채 엡스타인과 어깨동무를 한 우디 앨런. 모두 미국 하원 감독위원회 소속 민주당이 추가로 공개한 사진이다.18일(현지시간) 미국 CBS, CNN 등에 따르면 미국 하원 감독위원회 소속 민주당은 이날 엡스타인의 유족으로부터 입수한 사진 68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들에는 엡스타인이 촘스키와 함께 전용기에 탄 모습, 게이츠가 얼굴이 가려진 한 여성과 함께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두 인사 모두 엡스타인의 성범죄 혐의가 드러나자 과거 엡스타인을 만난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엡스타인의 혐의와 연루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영화감독 우디 앨런, 미국의 보수 논객 스티브 배넌, 세르게이 브린 구글 창업자 등 유명 인사를 찍은 모습도 공개됐다.12세 소녀에 대한 남성의 성적 집착을 다룬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소설 '롤리타'의 문구가 적힌 신체 사진도 여러 장 공개되었다. 리투아니아, 러시아, 체코, 우크라이나 등 여러 국가의 여성 여권과 신분증 사진도 다수 등장했다. 알 수 없는 발신자가 이름, 나이, 몸무게 등 신상정보를 보내며 소녀 1명당 1000달러(약 140만원)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메신저앱 스크린샷도 있었다.민주당의 이날 사진 공개는 미국 법무부의 '엡스타인 파일' 공개 기한이 다가오면서 법무부의 파일 공개를 압박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다. 엡스타인 파일은 법무부가 엡스타인 사건에 대한 자체 조사와 관련하여 보유하고 있는
중국에서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해저 금광이 발견됐다고 알려졌다. 18일 차이롄사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 옌타이시 인민정부 신문판공실 관계자는 "라이저우시 싼산섬 북부 해역에서 중국 유일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해저 거대 금광이 발견됐다"고 밝혔다.중국 최초로 해상에서 발견된 이번 금광은 파쇄식 광산으로 주광체는 모두 해안 해역 아래에 있다. 앞서 현지 매체인 다중신문은 싼산섬 북부 해양의 금광에 확인된 자원 매장량은 562t 규모로 내년부터 본격 채굴할 예정이다.그간 라이저우시는 중국 내에서도 금 매장량이 풍부한 지역으로 꼽혀왔으며 당국이 파악한 라이저우시의 금 매장량은 3900t에 달한다.이는 전국에 매장된 규모의 26%를 차지한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한편 중국은 지난 3월 후난성 왕구 금광과 랴오닝성 다둥거우 금광에서 각각 약 2000t 규모의 금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두 곳 모두 중국 내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금광 가운데 가장 큰 잠재 매장량을 갖춘 곳으로 전해졌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일본의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가 채권시장에서 한때 2%대까지 상승했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2%대로 올라선 것은 2006년 5월 이후 19년 만이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19일 일본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 금리가 2.005%까지 올랐다고 보도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17일 1.98%까지 올랐고 이날도 상승세를 유지했다.닛케이는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이날 기준금리를 '0.5% 정도'에서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0.75% 정도'로 인상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책임 있는 적극 재정' 기조로 재정 악화가 우려되면서 국채 금리가 상승했다고 해설했다. 이 신문은 미국 장기금리 상승도 일본 채권 금리를 끌어올린 요인이 됐다고 봤다.국채는 정부가 부족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일반적으로 연간 2회 이자를 지급하고 만기가 되면 전액을 돌려준다. 정부에 채무 변제 능력이 있다고 판단되면 금리가 낮아진다. 반대의 경우에는 금리가 오른다.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엔/달러 환율은 큰 변동이 없었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155엔대였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사실이 알려진 이후 156.1엔대까지 올랐으나 다시 155엔대로 낮아졌다.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이미 금융시장에 널리 확산한 터라 금리 인상이 환율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이하 닛케이지수)는 이날 오후 1시 20분 기준 전날 종가 대비 1.16% 오른 49,569를 기록했다.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