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본회의 무산에 "야당, 합의정신 반하는 무리한 주장"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추가경정예산안과 드루킹 사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의 특검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무산이 여야 합의 정신을 저버린 야당의 무리한 요구에서 비롯됐다고 비판했다.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우리당은 추경 통과에 최선을 다했지만, 여야 합의 정신에 반하는 야당의 무리한 감액 주장으로 추경 통과가 무기한 연기됐다"고 밝혔다.

본회의 개의의 발목을 잡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파행이 전적으로 자유한국당 등 야당 책임이라는 것이다.

강 원내대변인은 "오늘 추경안 심사는 첫 안건부터 한국당을 필두로 한 야당들의 전액 삭감 주장으로 한 시간 만에 중단됐다"며 "이후 우리당은 예결위 차원에서 야당과의 대화를 시도하였으나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본회의가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본회의 무산을 결정했다'는 한국당의 주장도 반박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통화에서 "오전에 한국당에 '오후 4시까지 예결위 작업이 끝나지 않으면 오늘 본회의를 열기 어렵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예결위 파행을 바로 잡아달라고 했으나 한국당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일단 야당과의 원만한 조율 속에 예결위 작업이 마무리되면 추경과 드루킹 특검을 본회의에 올려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추경안이 통과돼 본회의를 소집할 수 있는 상황이면 다시 일정을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집권 여당은 추경과 특검 동시 처리라는 합의 정신을 지킬 것"이라며 "야당 역시 국민 앞에 약속한 추경과 특검 동시 처리를 이행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