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티볼리 에어 포함)가 경쟁 모델의 거센 추격에도 소형 SUV 시장 1위 자리를 쉽게 내놓지 않고 있다.

2015년 1월 출시된 티볼리는 첫해에만 4만5000대 넘게 팔리며 소형 SUV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지난해까지 3년간 소형 SUV 시장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달까지 티볼리의 누적 판매량은 17만571대. 지난해 월평균 판매량 4600여 대를 기록한 티볼리의 판매 호조세가 이어지면 올해 말 20만 대 돌파도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티볼리는 올해 현대자동차의 소형 SUV 코나와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7월 현대·기아자동차는 코나와 스토닉을 동시에 출시하며 소형 SUV 시장에 뛰어들었다. 티볼리의 판매량이 급감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쌍용차는 여성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티볼리 판매량을 유지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올해 티볼리 구매 고객의 약 70%가 여성”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여심 공략’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일 주문제작형 콘셉트 모델 티볼리 아머 기어Ⅱ를 출시했다. 차체 지붕 디자인과 사이드미러 색상 등을 직접 고를 수 있어 개성을 표출하길 원하는 여성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