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새 캠퍼스(사옥)를 지을 후보 지역으로 미국 동부의 노스캐롤라이나주와 버지니아주를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16일(현지시간) 애플이 2만명 직원들을 두는 고객지원 중심의 새 캠퍼스를 버지니아 북부 지역에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400만 평방피트(약 37만1천612㎡·11만2천412평) 부지를 찾고 있으며, 버지니아주 정부 경제개발 담당 관리들이 크리스털 시티, 루둔 카운티, 타이슨스, 알렉산드리아 등 워싱턴DC와 가까운 곳들을 후보지로 제시했다고 관리들과 부동산 고위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는 현재 서부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쿠퍼티노에 근거를 두고 있는 애플이 광역 수도권을 동부 전초기지로 삼을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앞서 애플은 지난 1월 향후 5년에 걸쳐 300억 달러(32억4천만원)를 들여 새 사옥을 짓고 직원 2만명을 고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후보지는 현재 가장 큰 근거지인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주 외에 새로운 곳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같은 날 트라이앵글 비즈니스 저널은 노스캐롤라이나주도 애플 유치에 뛰어들었다고 보도했다.
노스캐롤라이나는 버지니아 바로 남쪽에 있는 주다.
이 매체는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리서치 트라이앵글 파크가 애플의 '짧은 후보지 명단의 맨 위'에 올라있다면서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애플 지원책을 주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주 정부와 부동산, 법조 관계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듀크대,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노스캐롤라이나대(채플힐)로 둘러싸인 리서치 트라이앵글은 거주자 절반 이상이 학사학위 소지자이며 인근에 레노보, 시스코, IBM 등 250개 기업의 사옥이 있다.
애플에 앞서 아마존도 제2 본사 건설을 계획하고 후보지 선정 작업을 한창 진행하고 있다.
아마존은 미디어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북미 238개 도시로부터 유치 신청을 받아 20개 도시를 최종 후보 지역으로 압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