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이 아이리버에 대해 MP3 플레이어 기업에서 콘텐츠 기업으로 전환에 성공했다고 17일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나승주 SK증권 연구원은 “아이리버에 AI 디바이스 사업부와 콘텐츠 사업부가 추가되고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5% 성장했다”며 “1분기 콘텐츠 사업부에서만 62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과거 MP3 플레이어 시장을 석권했던 아이리버는 현재 휴대용 고음질 음원 플레이어를 제조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 미니’와 같은 AI 디바이스도 위탁 생산 중이다. 1분기부터는 음반·디지털 콘텐츠 공급, 유통 사업 매출이 추가되며 외형 성장을 이뤘다.

나 연구원은 “향후 고음질 전문 플랫폼을 조성하면 모회사인 SK텔레콤과의 시너지 발휘도 가능하다”며 “지난 1월 SK텔레콤이 SM·JYP·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 음원 유통 협약 을 체결하면서 자회사인 '아이리버'의 '역할론'이 대두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리버가 그루버스 지분 100%를 확보하면서 고음질 음원(MQS) 유통 사업 강화에도 나섰다”며 “차별화된 음원 서비스를 추구하는 매니아층이 확산됨에 따라 콘텐츠 사업부의 외형은 더욱 성발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