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주한미국대사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놀라움과 충격을 표하며 민주주의의 모범인 한국이 계엄령 사태를 잘 극복해 나갈것을 기대했다.캐슬린 스티븐스 전 대사는 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있는 한미경제연구소(KEI) 콘퍼런스에 참석해 "윤 대통령 주변의 소수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사람이 완전히 놀란 것 같다. 그 이유 중 하나는 그가 계엄령을 정당화한 방식을 비롯해 이게 너무 시대착오적인 것 같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스티븐스 전 대사는 "한국이 (국민의) 지지와 정당성을 누리는 지도자를 가지는 게 미국에 이익"이라며 "21세기 한국 대통령의 정당성의 근거가 무엇이냐? 민주적이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이어 "우리(미국)가 그런 점과 그런 절차를 지지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혀야 하며 그런 것(지지와 정당성)을 갖춘 지도자가 나온다면 한미관계를 위해 좋다"고 말했다.이 행사에는 스티븐스 전 대사 뿐 아니라 토머스 허버드, 크리스토퍼 힐, 해리 해리스 등 이 참석했다.이 자리에서 토머스 허버드 전 주미대사는 노무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태를 언급하면서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및 국회의 대통령 탄핵 등 최근 한국의 사태와 관련해 "민주주의가 어떻게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지 다시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윤 대통령 탄핵안의 최종 결말을 예상할 수 없지만 "한국인들이 이것(계엄령 사태)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전적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해리 해리스 전 대사는 계엄령에 대한 자신의 반응을 "충격받았고 혼란스러웠으며 기이했다"고 소개했다.이어 "하지만 다행히도 위기를 모면했다. 지금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6일(현지시간) 막내아들 배런이 이번 대선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고 강조했다.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폭스뉴스의 '폭스 앤드 프렌즈'에 출연해 "배런이 (아버지에게 조언하면서) 매우 목소리를 냈다. 아버지가 누구와 접촉하고 대화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젊은 층 유권자의 표심을 끌어오기 위해 그 세대에서 인기 있는 미디어 인사들의 방송에 적극적으로 출연하라고 조언했다는 것이다. 멜라니아 여사는 "젊은 유권자들은 더 이상 TV 앞에 앉아 있지 않다. 그들은 태블릿, 전화, 팟캐스트, 스트리머에게 의존한다"며 "배런은 많은 젊은이를 (트럼프 지지층으로) 끌어들였다. 그는 자기 세대를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배런은 트럼프 당선인의 3남 2녀 중 막내로, 트럼프 당선인과 멜라니아 여사 사이에서는 유일한 자식이다. 2006년생으로 올해 18살이며, 최근 뉴욕대 스턴경영스쿨에 입학한 새내기 대학생이다.멜라니아 여사는 배런이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점에 대해 "그가 평범한 대학생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배런을 향해 "이것이 너의 길이고, 너의 인생"이라고 조언했다. 멜라니아 여사의 이날 언론 인터뷰는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처음 이뤄졌다.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미국 노동시장이 완만한 확장세를 이어가면서 이달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졌다.6일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신규 일자리는 전월 대비 22만7000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의 추정치를 웃돌며 지난 10월 보잉의 파업과 허리케인 충격으로 일자리 증가 건수가 1만2000건에 그친 충격에서 벗어났다. 지난달 일자리 증가 폭은 3만6000건으로 수정됐다. 11월 실업률은 전문가들의 예상과 같이 4.2%로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다.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은 전월 대비 0.4%로 추정치(0.3%)를 웃돌았다.업종별로 보면 지난달 운송장비 제조업이 3만2000명 증가했다. 이는 파업에 나선 보잉 근로자들의 복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노동시장이 전문가들의 예상에 부합하면서 오는 18~19일 개최되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예정대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최근 뉴욕타임스의 딜북 정상회의에서 “미국 경제는 매우 좋은 상태”라며 “향후 금리 인하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고용 지표가 나온 후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가능성이 89.3%까지 상승했다. 고용 지표 발표 직전까지는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68.6%, 동결 확률이 31.4%였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장 초반 4.16% 내외에서 등락하다 일자리 데이터 발표 후 30분 만에 연 4.089%까지 하락했다.다만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서 로이터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새 행정부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2025년에 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이현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