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스승의 날 발원지서 기념식…학교서도 특별한 행사로 사제간 정 나눠
"선생님 고맙습니다∼" 전국서 스승의 날 행사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스승의 날인 15일 스승의 날 발원지인 충남 논산 강경여중·강경고 등 전국 곳곳에서 '존사애제(尊師愛弟)'의 뜻을 기리는 행사가 열렸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충남도교육청은 이날 오전 10시 논산 강경여중·강경고 스승기념관에서 '제37회 스승의 날 기념식 및 제66회 교육공로자 표창식'을 개최했다.

강경여중, 강경고는 5월 15일이 스승의 날로 지정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발원지이다.

1958년 당시 강경여고 청소년 적십자(JRC) 단원들이 병중에 있거나 퇴직한 선생님을 찾아 위문하는 봉사활동을 한 것이 계기가 돼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정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하윤수 교총 회장, 김지철 충남교육감 등 교육계 인사와 수상자, 가족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기념사에서 "현장 교원들은 빠르게 변하는 시대 흐름 속에 과거 교직 문화와 교실문화에 젖어서는 안 된다"며 "친구 같은 선생님, 부모님 같은 선생님, 선생님다운 선생님으로 다가갈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깨끗한 교직 사회, 연구하는 풍토를 스스로 만들어 가자"고 제안했다.

또 "정부와 학부모는 선생님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현장 중심 정책을 추진해 교원들이 교직에 대한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적극적인 지원자가 돼 주고, 진심으로 응원하는 든든한 후원자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기념식에서는 ▲ 5명 이상이 교육에 헌신하는 교육가족상(7가족) ▲ 3대 이상 교육에 헌신한 교육명가상(11가족) ▲ 특별공로상(34명) ▲ 교육공로상(2천358명) ▲ 독지가상(12명, 1단체) 등 2천404명, 18가족, 1단체가 표창을 받았다.

한국교총이 현장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매년 여는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 입상자들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특히 강경여고 재학 시 JRC 단원으로 활동하며 스승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몸소 실천하며 스승의 날 제정에 기여한 노창실씨에게도 공로패가 수여됐다.

전국 시·도교육청별로도 이날 스승의 날을 기념해 학교 현장에서 투철한 사명감과 교육관으로 학생 지도에 전념한 교원들에게 유공 정부포상과 표창장을 전달했다.

일선 학교에서는 학생이 교사에게 개별 선물은 못 하지만 사제간의 사랑과 따뜻한 정을 나누는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렸다.

경기 광명북중은 이날 학년별로 학생과 교사가 함께 관내 구름산과 도덕산을 등반했다.

광주 우산초는 쉬는 시간과 중간 놀이 시간, 점심시간을 활용해 학생이 원하는 교사를 찾아가 프리허그를 신청하는 '감사 가득 허그 데이' 행사를 했다.

대전 신탄진중학교에서는 세족식으로 스승에 대한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표현했다.

일부 학교는 학부모가 받을 수 있는 부담을 없애고 교사들도 힐링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이날 하루 휴업했다.

/연합뉴스